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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스쿨 시즌이 돌아왔다. 필자의 두 아들도 긴 여름방학을 마치고 지난 월요일에 개학을 했다. 아침밥에 도시락, 간식까지 준비하느라 분주했던 필자는 늦게 일어난 녀석들 때문에 더욱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그때 큰아들이 슬리퍼를 신고 집을 나서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깜짝 놀란 필자는 학교 가면서 슬리퍼를 신고 가면 어떻게 하냐며 평소보다 더 화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9.08.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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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이 결국 전면전에 나섰다.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 1100여 가지 전략 물자에 대한 한국 수출을 일본 정부가 직접 틀어쥐고 일일이 규제하겠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달 반도체 소재 3종에 이어 2차 경제 보복을 단행한 것이다. 일본은 미국의 물밑 중재와 한국의 거듭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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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8.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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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500년대부터 근대까지 끊임없이 한국을 침략했고, 한국을 30여 년 동안 식민통치했다. 이로 인해 한국은 스포츠,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일단 일본만은 이겨야 한다는 집념이 깔려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일본으로 인해 한국은 민족적 단결력이 강화되었고, 국력 신장에도 동기 부여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워도 절대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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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7.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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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일 국교 정상화가 이뤄진 1965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과의 무역에서 708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흑자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3대 핵심 소재와 한국의 반도체 수출규제 카드를 꺼냈다. 그 다음날 아베 일본 총리는 정당 대표 토론회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언급하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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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7.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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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월이 되었다. 새해를 맞으며 각오를 단단히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달력의 반이 훌렁 넘어갔다. 미국에서 가장 핫 한 휴가철인 독립기념일 주간도 지났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캠핑도 다녀왔고, 낚시도 한번 다녀왔으며, 물놀이도 짧게나마 다녀왔다. 이렇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오랜만에 서재에 앉았는데 책상에 먼지가 하얗게 쌓였다. 책상 위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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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7.1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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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장 성대한 축제의 날, 7월 4일은 독립기념일이다. 1776년 7월 4일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18세기 중반만 해도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였다. 당시 미국은 대서양 연안에 13개 주만 존재했고, 중부와 서부에는 인디언들이 살고 있는 미개척지였다. 미국이 독립을 하게 된 계기는 세금 때문이었다. 영국이 미국인들이 마시는 차에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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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7.03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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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파트너로 대접받았던 민주노총의 수장이 구속되면서, 이에 반발한 민주노총은 정부와 전면전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파트너십의 파기를 선언한 것이다. 지난주 금요일 법원이 민노총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봄 국회 앞에서 경찰을 무차별 폭행하고 국회 담장을 부수는 등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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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6.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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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어릴 적 ‘호국보훈’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따분했었다. 그러나 어느새 이 말이 가슴에 와닿는 나이가 되어버렸는지, 6.25 한국전쟁기념일을 앞두고 그 뜻을 다시 한번 새겨보고 싶어졌다. 호국보훈은 나라를 보호한다는 의미의 ‘호국’과 공훈에 보답한다는 ‘보훈’이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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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6.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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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회 이사장인 바비김과 전 한인회장인 박준서가 주간포커스를 고소해 지난 1월 재판이 끝났지만, 노우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행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재판과정에서 바비김은 노우회의 돈을 개인적으로 횡령했으며, 바비김의 측근인 동시에 이사라고 주장하는 세 명은 개스비 명목으로 5백~1천불 씩을 매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1년에 고작 한두 번 한국학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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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6.1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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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총리가 미국 전투기 105대를 사겠다고 발표한 뒤 트럼트 대통령은 ‘동해’를 ‘일본해’라고 발언했다. 지난주 4일간 일본을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일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우리 병사들은 황해, 중국해 그리고 일본해를 위풍당당하게 순찰한다”고 연설했다. 트럼프의 이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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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6.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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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미중 무역전쟁의 중심에 놓였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IT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화웨이와 화웨이 계열사 68곳은 앞으로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불가능해졌다. 정보통신(IT) 기업 중에서는 구글이 가장 먼저 스마트폰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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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5.2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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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알고 지내던 한 미국인이 지난 주말 오랜만에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너희 나라에서 말 죽이는 동영상을 봤냐”라고 대뜸 물었다. 처음에는 질문을 잘못 알아들었나 싶어 다시 한번 물었다. 그러나 그래도 똑같은 질문이었다.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 :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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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5.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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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덴버에 오셨다 돌아가시면서, “이번이 마지막이겠다”라고 하셨던 말이 생각난다. 그래도 한번도 더 오실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버지의 건강상태가 부쩍 나빠지셨다. 아버지의 예견대로 이제 콜로라도에 있는 딸네 집에는 더 이상 오지 못할 성 싶다. 지난해 1월, 필자의 남편이 간이식 수술을 받았을 무렵 옆에서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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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5.0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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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가 북한 참여 없이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불참했다. 북한은 행사 직전까지 참석 여부도 알리지 않더니, 오히려 "남조선 당국은 자중 자숙하라"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판문점 선언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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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5.0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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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낯선 이메일이 하나 도착했다. 필자가 사는 커뮤니티의 매니저가 일괄적으로 보낸 편지였다. 학교 간다고 아침에 집을 나선 고등학교 학생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동네에서 이 친구를 본 사람이 있으면 제보를 기다린다는 내용이었다. 그날 오후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에게 그 아이에 대해 물어봤다. 동네에서 몇 번 스친 것 같기는 하지만, 같은 학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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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4.25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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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였다. 유독 생선을 좋아하는 남편 때문에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생선 요리를 자주 먹었다. 그때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일본 물고기가 밥상에 오르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진 것 같다. 지난 12일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한국이 후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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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4.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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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복면가왕’이 지난 1월 첫 방송부터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복면가왕’의 미국판 이름은 FOX채널의 ‘더 마스크드 싱어’이다. 첫날 936만 명의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더 마스크드 싱어’가 7년여 만에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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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9.04.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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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덴버 중앙일보를 창간하게 되었다. 신문을 만드는 일은 지난 15년 동안 필자가 늘 해왔던 업무였지만, 지난해 12월 중앙일보 덴버지사의 오픈을 결정하고 난 뒤 다가온 부담감은 또 다른 것이었다.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다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콜로라도 한인사회에 일간지가 없어진 지 10년이 넘었다. 필자는 2006년 봄에 덴버 한국일보사를 퇴사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9.04.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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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꿈과 행복은 언제 결정될까요? ① 10대 ② 20대 ③ 30대 ④ 40대 ⑤ 50대. 정답은 ①번이다. 이 문제는 실제로 한국의 중학교 1학년 도덕시험에 나왔던 문제다. 정말 어이없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생의 꿈과 행복이 결정되는 시기를 물어보는 문제의 정답이 10대라니. 이건 답을 외우지 않고는 정답을 고를 수 없다. 어느 연령대를 대입해 봐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9.03.28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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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포커스를 상대로 고소했던 바비 김과 박준서 전 콜로라도 주 한인회장이 패소한 사실은 지난 주 지면을 통해 보도되었다.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라 한인사회의 공적인 문제를 이슈화한 언론 보도는 정당하다는 것이 법원 판결의 요지였다. 그런데 필자는 재판과정에서 밝혀진 추가 사실에 대해서도 ‘대중의 알 권리’에 입각해 밝힐 필요성을 느낀다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9.03.21 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