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는 매주 일요일 저녁 8시에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 말하기 대회, 글짓기 대회에서도 여러 개의 상을 받은 첫째가 고등학교를 들어가고 난 뒤로는 도통 한국말을 사용하기를 꺼려하고, 둘째 아이가 갑자기 물어본 ‘선데이’를 한국어로 ‘일요일’이라고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매주 일요일 밤에는 한글로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10.03 07:47
-
촛불 불고 선물 받고 축하 받는 날이 바로 생일이다. 그날만큼은 어디에서나 축복을 받는 행복한 날이다. 국가에도 생일이 있다. 처음으로 국가를 세운 날이란 뜻의 ‘건국일’이다. 우리나라는 건국기념일 대신 개천절을 챙긴다. 오는 10월3일은 단기 4350년 개천절이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국경일 중의 하나인 7월4일, 독립기념일과 같은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9.26 08:30
-
매주 신문 기사 마감일이 화요일이다 보니 한반도 ‘운명’을 짊어진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실시간으로 거론하지 못해 안타깝다. 더욱이 세기의 시선이 평양에 집중되어 있으니 다루지 않고 그냥 넘어간다면 아쉬울 것 같다. 시간적 제한으로 인해 정상회담의 결과를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회담의 중요성을 살펴보겠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9.19 07:50
-
주간 포커스를 창간한 이듬해였다. 파커에 있는 병원에서 둘째 아이를 낳고 퇴원을 해서 집에 왔지만 마음은 편하지 못했다. 두 달째 집 페이먼트를 하지 못해서 곧 집을 비워 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주택 차압이니, 숏세일이 급증해서 은행에서 강압적으로 쫓아내기 전까지는 그 집에서 살아도 괜찮다 라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우리는 운이 나빠서인지 두 달 만에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9.12 07:55
-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45개국에서 17,000여명의 선수들이 40개 종목, 465개 경기에서 메달 경쟁을 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선수 811명, 임원 236명이 참가해 금 49, 은 58, 동 70개 종합 3위의 성적을 올렸다. 비록 목표인 2위 수성에는 실패했지만 많은 선수들이 땀과 눈물로 조국을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9.05 07:43
-
88세 김병오 할아버지는 70여 년 만에 여동생을 만났다. 김 할아버지는 무려 5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북한에 있는 가족을 만날 기회를 얻었다. 단발머리의 여동생은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 있었다. 여동생을 만난 할아버지는 헤어지기 전날 "내일 울지 말자"라고 동생과 굳게 약속했다. 그러나 상봉 마지막 날 두 손을 꼭 잡은 백발의 남매는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8.30 06:54
-
두 한인회가 통합을 발표했다. 콜로라도 주 한인회와 콜로라도주 연합한인회는 지난 수요일 열린 광복 73주년 기념식장에서 두 손을 맞잡고 통합을 추진할 것임을 공표했다. 일단 통합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것 자체로도 장족의 발전이다. 콜로라도 주 한인회는 콜로라도의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로서 60년이 넘는 이민 역사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한인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8.23 06:36
-
일명 '드루킹 사건'으로 일컬어지는 포털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의 특별검사팀 수사가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노회찬 의원이 누구인가. 그는 한국 진보정당사의 산 증인이자, 현 대한민국 정치계의 청렴결백의 상징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달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그는 2016년 총선 당시 드루킹 일당에게 5천만 원의 정
포커스 칼럼
weeklyfocus
2018.08.16 03:38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미중간 무역전쟁이 점입가경이다. 7월 초 트럼프 대통령이 총 1,100여 개 품목,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들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시행했다. 그러자 중국이 즉각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로 대응했고, 미국이 다시 중국발 수입의 절반에 달하는 2,000억 달러 규모의 물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8.02 05:51
-
콜로라도 한인사회는 타주에 비해 한인 인구가 적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별일 아닌 일에도 미주알고주알 말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곳이다. 이런 한인사회에서 지난 20여년동안 관심 없는 듯하면서도 실제로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단체가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아닐까 싶다. 대통령의 직속 자문기구라는 타이틀이 한 몫을 했을 것이고, 자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7.26 06:46
-
지난 주말 한국의 광화문에서는 초복을 앞두고 식용 개고기 찬반 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초복을 이틀 앞두고 열렸는데, 무려 6백여 명 넘게 참가했다. 그들은 ‘개·고양이 도살 금지법을 제정하라’ ‘불법 도살 처벌하라’ ‘개 도살은 문화가 아닌 악습’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7.19 04:14
-
제주도에 예멘인 수백 명이 난민 인정 신청을 하면서 한국 사회가 때아닌 고민에 빠졌다. 제주 출입국 외국인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인은 561명이다. 이중 549명이 난민 신청을 했다. 예멘 출신의 난민 신청자는 2015년 0명에서 2016년 7명, 2017년 42명에 불과했는데 올해 갑자기 폭증한 것이다. 갑자기 밀려온 난민으로 인해 당황한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7.12 05:26
-
요즘 전세계는 월드컵 열기로 뜨겁다. 16강이 펼쳐치고 있는 러시아 카잔 아레나의 응원의 소리가 일요일 이른 아침을 요란스럽게 깨운다. 비록 대한민국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지금 우리는 다소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월드컵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할만큼 했다 라는 국민적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는 지난 27일 2018 러시아 월드컵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7.04 06:23
-
미국에 살면 살수록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정치력’인 것을 새삼 실감한다. 우리 기성 세대들은 한국에서 격동의 민주화 시대를 겪었으며,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눈감아주는 약육강식의 시대에 살다 와서 그런지 정치에 대한 염증이 심하다. 그래서 선뜻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숨 죽이며 조용히 살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상을 바꿀 수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6.28 05:19
-
지난주 마무리된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방선거 개표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광역자치단체 17곳 중 14곳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ㆍ경북만 차지했을 뿐, 보수 야당의 텃밭으로 인식돼온 부산 경남·울산·경기까지 모두 내주고 말았다. 한국당은 그야말로 TK당으로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6.21 04:33
-
지난주 토요일 청소년 문화축제를 마쳤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참가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필자는 어쩐일인지 행사를 잘 마치고도 쉽사리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큰 일을 무사히 치렀다는 안도감보다도, 상을 받지 못한 참가자들의 모습이 눈 앞에 어른거려서였다.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무대와 관객들의 응원은 이 곳 콜로라도 한인 커뮤니티에서 좀처럼 보기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6.14 05:13
-
몇 주전 한인 여성 한 분이 신문사를 찾아와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무슨 일인지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녀의 억울함은 이랬다. 어느 토요일 저녁 그녀는 딸과 함께 모처럼만에 저녁을 함께 하기 위해서 오로라에 위치한 월남국수 집을 찾았다. 평소 그녀는 일주일 내내 일을 해야 하고 딸은 볼더에서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함께 저녁을 하는 시간을 만드는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6.07 05:35
-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전 세계는 평화의 시대가 왔다며 흥분했었다. 이렇게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았던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 내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제동이 걸렸다. 이처럼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하겠다는 식의 발표가 잇따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5.24 04:48
-
콜로라도에서 처음으로 한인 테니스 대회를 지난 주말에 개최했다. 인생에서도 항상 반전이 있듯이 테니스 코트 위에서도 어김없이 반전의 드라마가 펼쳐졌으며, 대회장으로서 선수들의 진지하고 배려깊은 열정에 감동받았다. 예전에 필자가 한국일보 덴버 지사에 근무했을 때에 미주 한인사회의 가장 큰 골프대회라고 불리는 ‘백상배 골프대회’를 콜로라도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5.17 05:58
-
대한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부인과 두 딸의 갑질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로써 조 회장은 두 딸을 모든 직책에서 사퇴시켰고, 대한항공에 전문 경영인이 맡는 부회장직을 신설하였으며, 한진그룹 차원의 준법위원회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달 12일 둘째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8.05.10 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