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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카레나 이탈리아의 파스타, 일본의 스시, 중앙아시아의 케밥, 프랑스의 푸아그라, 스위스의 퐁듀, 태국의 똠얌, 베트남 쌀국수 같은 것이 결코 한국의 음식보다 낫다고 할 수 없지만, 우리의 그것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저런 음식들과 비교도 안될 만큼의 다양한 종류와 맛을 가진 한국 음식이 세계화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자기만의 비법’을 고집하기 때문일 수 있다. 모두 저마다 설렁탕, 김치, 갈비, 비빔밥, 국밥의 원조라고 외치면서, 그다지 중요할 것 같지도 않은데 자기만의 비법이라고 꼭꼭 숨겨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9.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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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시를 중심으로 해서 요즘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오로라시의 시장인 스티브 호건이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그의 부인인 베키 호건은 한국 입양아 출신이다. 4년전 쯤인가 필자는 우리 기자 그리고 스티브 호건 시장 내외 이렇게 넷이서 밥을 먹은 적이 있다. 얼핏보면 키 큰 백인 아저씨여서 한국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전형적인 미국인 같아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9.1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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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있을 미국 대선은 정석대로라면 부시 가문과 클린턴 가문의 24년 만의 리턴 매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잽 부시와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에 밀리면서 전세계의 이목도 트럼프에게 쏠려있다. 대세론의 소멸이다. 5일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69)가 민주당 대선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67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9.1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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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포커스를 창간한 지 9년이 됐다. 6개월 만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했던 소문은 정말 소문으로 남게 됐다. 하지만 지난 9년의 시간은 참으로 많은 것을 인고해야 했던 시간이었다. 주간 포커스 신문사를 시작한 첫 해였다. 매주마다 인쇄비를 맞추어야 했고, 낮에는 광고를 수주하면서 밤에는 신문기사를 썼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여간 힘든 삶이 아니었다. 초창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9.0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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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볼더 근처를 지나면서 패러글라이딩이 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추억에 젖었다. 대학 졸업반이 되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직장을 구해야 했는데 막상 취업 전쟁에 뛰어들어 성공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대학 내내 수업은 밥 먹듯이 빠졌고, 휴학도 했고, 일년의 절반은 배낭을 메고 세계를 헤매면서 돌아다녔다. 이런 불성실한 대학교 생활의 결과는 바로 학점이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8.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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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연일 한국의 모든 언론사에서 탑 뉴스로 다뤄졌던 롯데그룹 ‘왕자의 난’, 즉 장남과 차남간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되었다. 이로써 20여 일간 계속됐던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권은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원 리더(One lead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8.2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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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는 불륜이 화두다. 하지만 이런 화두가 어찌 한국에서만일까. 성인 남녀가 사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에서도 이는 화제거리가 된다. 그래서인지 혼외정사, 원조교제, 모텔 등 성(性)을 전면에 내세운 스타트업 사업들이 세계 곳곳에서 성업을 이루고 있다. 최근 한국의 유명 일간지는 “기혼자 닷컴으로 불리는 불륜 조장 웹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은
포커스 칼럼
weeklyfocus
2015.08.1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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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는 둘째 공주와 집권당의 대표가 대대적인 질타를 받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이보다 더한 망신은 없다는 것이 이유다. 우선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씨의 방미 행동에 대한 불만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는 미국 방문기간동안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큰 절을 하는가 하면, 중국보다 미국이 더 중요하고 신개발되는 전투기를 얼마든지 사겠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8.0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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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수학 실력을 인정받아 세계적인 명문대인 하버드와 스탠퍼드에 동시 입학을 하게 되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던 한인 천재 소녀의 이야기는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초 미주지역의 한 한인매체는 미국 고교에서 공부 중인 한 한국인 여학생이 뛰어난 수학실력을 인정받아 하버드와 스탠퍼드에서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으며, 결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가 학년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7.3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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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펜실베니아주에서 열린 미국 여자 프로골프 투어 US 여자오픈에서 또 한번의 한국 여자 골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인지 선수가 합계 8언더파로 우승하면서 상금 81만 달러를 가져갔다. 양희영, 박인비가 연이어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마지막 결과를 발표하는 TV 장면에는 태극기가 1, 2, 3위 자리에 나란히 올라가 있었다.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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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편집국장
2015.07.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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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에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의 비만, 포르노그래피 양산, 총기문제에 대한 풍자 동영상을 자사 유튜브에 올려놓고 미국의 ‘미심쩍은 성과’라며 조롱했다. 이 동영상은 카타르에 본사를 둔 알자지라 방송사의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제작된 것인데, 미국이 세계1등 국가라는 제목으로 공개되었다. 처음에는 한 남자가 나와서 대부분의 사람들
포커스 칼럼
weeklyfocus
2015.07.1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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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 한다. 무슨 일이든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사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일의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21세기 최강국으로 자리잡은 중국은 몇일전 중국 주도의 국제 금융기구인 AIIB를 출범시켰다. 창립 회원국만 57개국에 달하는 것을 보면 사실상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경제가 중국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런
포커스 칼럼
김현주 기자
2015.07.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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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무더운 날씨 때문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흘러내렸다. 결국 아이들과 커뮤니티 수영장을 갔는데, 수영장에 있어도 콜로라도의 햇빛은 얼마나 따가운지 여전히 더웠다. 두어시간을 그렇게 놀고난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저녁에 취재를 가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더 힘이 빠졌다. 날씨탓에 만사가 귀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취재기자만
포커스 칼럼
weeklyfocus
2015.06.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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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필자는 아버지에 대해 두어번 언급한 적이 있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항상 고집불통의 전근대적인 사고를 고수하면서 어머니에게는 까칠한 남편으로, 자식들에게는 무섭고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그려진 듯하다. 그러나 이번주 아버지의 날을 맞아 또다른 당신의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최근에 ‘아빠를 부탁해’ 라는 한국 방송 프로그램을 몇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6.1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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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중동호흡기증후군 일명‘메르스’때문에 난리가 났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하물며 메르스 발병의 원주국인 아랍에미리트마저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며 자국민에게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과의 왕래가 잦은 LA 한인타운에서도 한국을 갔다온 사람들을 만나는 것조차 꺼리고 있는 게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6.1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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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필자는 모국을 위해, 자녀 세대들을 위해 우리 한인사회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 거론한 적이 있다. 그 첫번째 사명이 오늘의 주제다. 바로 ‘동해 병기’이다. 이민와서 사는 우리들에게 역사와 민족에 대한 언급은 늘 따라다니는 꼬리표와 같은 것이지만, 자칫 고리타분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건 몰라도 우리의 무관심으로 인해 일본에게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6.0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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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찾아왔어야 하는 여름이 아직까지 오지 않고, 이상 기온으로 인해 계속해서 비만 주룩주룩 내려서인지 아침 저녁에는 아직 춥다. 그렇다 보니 식사때가 되면 뜨끈뜨끈한 찌게류나 혹은 따뜻한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한식이 자주 생각이 난다. 또 이번주만 지나면 콜로라도의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테니 시원한 냉면이나 콩국수도 인기 메뉴가 될 법하다. 사실 요즘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5.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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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세 사람은 부모, 스승, 벗이다. 이 세 사람 중 스승은 부모 다음으로 중요한 사람이다. 훌륭한 스승을 모신다는 것은 인생길을 밝힐 수 있는 등불을 켠 것이고, 좋은 제자를 갖는다는 것은 뜻과 꿈을 물려 줄 수 있는 상속자를 얻는 것이라 했다. 요즈음의 우리 교실에는 선생은 있으나 스승이 없고 학생은 있으나 제자가 없다고들 한다.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5.2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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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작은 아들이 학교에서 카네이션을 닮은 종이 꽃을 만들어 내게 건네주었다. 한국의 어버이날, 미국의 어머니의 날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어제 아침, 둘째 아들은 내게 호되게 야단을 맞고 울면서 학교에 갔다. 그런데도 방과 후에 집에 오자마자 직접 접은 카네이션과 하트 모양이 박힌 카드를 내게 내밀었다. 언제 혼이 났는지 전혀 개의치 않은 얼굴로 다가와 내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5.0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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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병아리 10 마리가 대기업을 일구었다. 한국의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의 성공사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하림이 최근 공정거래위가 지정하는 대기업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되면서 영세 기업이 대기업에 이르기까지의 일화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록 시작은 미비했지만 그들만의 창의적인 마케팅과 적시의 비즈니스 확장, 포기할
포커스 칼럼
김현주 편집국장
2015.05.01 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