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름이 제철인 블루베리 수확이 한창이다. 이에 블루베리, 크랜베리 등 연하고 수분이 많고 크기가 작은 진달랫과의 열매를 총칭하는 '베리(berry)'가 인기다. 베리류는 안토시아닌 등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있고 껍질과 씨까지 모두 먹기 때문에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그렇지만, 베리류도 종류마다 건강 효과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을 필요로 한다.
▷'시력'과 '기억력 강화'엔 블루베리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은 신경세포를 활성화하고 연결을 촉진해줘서 기억력을 증진한다. 그리고 블루베리는 시력보호에도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 우리 눈의 망막에는 로돕신이라는 색소가 있는데 로돕신이 부족하면 시력저하와 눈의 피로가 높아진다. 이때 블루베리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 녹내장, 야맹증, 망막변증을 막는다. 그리고 블루베리 내 식이섬유는 바나나의 2.5배로, 소장에서 당과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장내 독소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 '피로 회복'과 '성기능 강화'엔 블렉라즈베리(복분자)
복분자라고도 불리는 블렉라즈베리는 남성의 강장효과와 여성의 불임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렉라즈베리에 함유된 다량의 비타민 C는 정액 양을 늘리고, 정자가 한데 뭉쳐 응집하지 않게 한다. 그리고 블렉라즈베리는 혈관 이완을 돕는 생리활성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없애 세포의 노화를 막고, 혈관을 구성하고 있는 평활근과 심장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억제해 혈압을 낮게 한다. 또한, 블렉라즈베리는 폴리페놀과 비타민 C외에도 구연산도 풍부해 당질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 회복을 돕는다.
▷ 노화를 막고 피를 맑게 하는 데는 아사이베리
아사이베리는 원래 아마존 범람원과 고지대에 자라는 아사이나무의 열매다. 15년간 아사이베리를 연구해온 미국의 알렉산더 G. 샤우스 박사는 자신의 저서 《아마존의 아사이》(Acai from the Amazon)에서 아마존 원주민들이 아사이베리를 '생명의 나무'라 부르며 오래전부터 건강식으로 애용해왔다고 언급했다. 아사이베리는 항산화 물질의 일종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피부세포의 노화와 혈관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 피를 맑게 한다. 미국 농림부에서 발표한 100g당 음식 항산화 수치(ORAC)를 보면 아사이베리는 1만 8,500으로 블루베리 2,400, 붉은 포도 740보다 월등한 수치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아사이베리는 오메가-9 지방산이 풍부해 몸에 해로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몸에 이로운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높인다.
▷ '방광염'과 '요로감염' 예방에 탁월한 크랜베리
크랜베리는 오줌을 산성화해 방광염 등 비뇨기 계통 염증 질환을 예방한다. 크랜베리에 있는 타닌 성분은 인체 내 세포에 세균이 붙는 것을 막아준다. 그리고 크랜베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죽이는 효과도 있다. 또한, 크랜베리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인 A형 프로안토시아니딘은 난소암 항암 치료 효과를 6배나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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