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가 지난 목요일부터 덴버에서 어린이 백신 접종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생의 재정상태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무료 백신을 접종하게 된 것이다. 덴버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두개 도시들 가운데 하나이며,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유일한 도시이다.

2003년에 콜로라도는 전국에서 어린이 예방접종율에서 50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08년에 약 91%의 13세에서 17세 사이의 콜로라도 유소년 가운데 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을 제때 접종받았다. 그러나 10대에 권장되는 뇌척수막염균 백신을 맞은 아이는 32.4%에 불과했다.

카이저 퍼머넨테의 소아과 의사인 매튜 데일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학교에 등록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백신은 접종을 받지만, 대부분이 건강하기 때문에 굳이 의사에게 가서 유두종 바이러스라든지 독감과 같은 백신을 맞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가장 표본 조사가 어려운 나이그룹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아 다른 아이들에게 병을 옮김으로써 불필요한 병원비 지출을 초래하는 일이 발생한다. 학교에서 무료로 예방 접종을 실시함에 따라, 부모들은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시키기 위해 굳이 회사를 빼먹어가며 의사에게 데려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져 편해졌으며, 의료 보험 기관에서도 미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의료비 지출을 방지할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 편에 보내지는 동의서에 서명해서 학교에 제출하기만 하면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덴버 공립학교, 덴버 헬스, 콜로라도 덴버 대학, 그리고 카이저 퍼머넨테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CDC로부터 총 1백6십만달러의 두 종류의 기금으로 충당된다. 먼저 20개 초등학교와 8개의 중학교의 4,000명 재학생들이 이번 학기 말까지 시범적으로 예방 접종을 받게 된다.

지난 목요일에 헨리 중학교에서 약 130명의 학생들이 일반 독감 및 신종 플루 주사, 뇌척수막염균,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주사를 맞았다. 여자아이들은 인체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도 받았다. 중학교 학생들의 경우,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에 대해 부스터 접종을 받았다.

CDC의 2007-08년 조사에 따르면, 콜로라도의 재학 연령 어린이 중 위험군이 아닌 어린이의 21%가 독감 주사를 맞았고, 고위험군에 있는 어린이는 36%만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다. 관계자들은 콜로라도의 모든 어린이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이들에 따르면, 현재 목표는 학교에서 예방 접종을 하는 비용을 산출하고, 이 비용을 보험회사에 청구하는 절차의 원활함, 그리고 이러한 프로그램이 학부모와 의사 및 병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한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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