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 페달의 결함으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토요타 대량 리콜 사태로, 콜로라도 내의 딜러들도 아우성을 치고 있다. 현재 콜로라도의 7개 메트로 지역에 있는 토요타 딜러는 총 17개가 있는데, 차량 결함에 따른 리콜 사태로 딜러를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뚝 끊어진 상태이다.

콜로라도 자동차 딜러 협회장인 팀 잭슨은, 토요타 차량 모델의 전부가 리콜된 것이 아니고 일부 모델은 계속 판매가 가능하지만, 리콜로 인해 이들 모델에 대한 판매 실적마저도 전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리콜 해당 모델들은 2009-10년 RAV4, 2009-10년 코롤라, 2009-10년 메트릭스, 2005-10년 아발론, 2007-10년 캠리 일부 모델, 2010년 하이랜더, 2007-10년 턴드라, 2008-10년 세코아 등 총 8개 모델이다. 특히 캠리의 경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중형 세단 모델로, 12월 한달에만 전국적으로 34,000대가 팔려 전체 판매 자동차 모델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38%나 증가해 효자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또 소형 세단과 해치백 스타일의 코롤라와 메트릭스 역시 작년 한달동안 전국적으로 34,220대가 팔려 판매 자동차 모델 시장 점유율의 3.3%를 차지했으며, 2008년 12월보다 거의 55%나 판매가 신장된 바 있다.

가속 페달 잠김 현상으로 토요타가 해당 모델에 대한 판매를 중단하고 문제가 예상되는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4백8십만대가 리콜되고, 전국에서 5개의 생산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었다. 토요타측은 만약 지금까지 가속 페달에 별 문제가 없다면, 굳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하던대로 계속 운전을 하면 되지만, 가속 페달에 문제가 감지된다면 즉시 딜러에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요타 딜러들은 평상시보다 영업시간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포트 콜린스의 페더슨 토요타 싸이언 딜러의 세일즈 대변인은 지난 화요일에 토요타 본사로부터 해당 모델의 판매를 중단하라는 간단한 팩스 지시문만을 받았다며, “현재로서는 우리도 토요타가 우리에게 준 제한된 정보에만 의존하는 수 밖에 없다”며 추가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토요타는 문제가 되는 가속 페달의 교체 부품을 딜러가 아닌 자동차 제조공장으로 보내 딜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딜러들은 딜러에다 부품을 보내 문제가 되는 고객들의 차량을 먼저 수리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항의하고 있지만, 토요타측은 수리가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타진하기 위해 공장에 먼저 보낸 것이라고 응수했다. 토요타측은 조만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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