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으로 큰 바위를 폭파시켰더니 단단한 바위가 산산조각이 났다. 과학자들은 그 부서진 돌에서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가 살아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 미약하고 작은 미생물들은 무시무시한 폭파의 충격 속에서도 생존한 것이었다. 폭탄이 터지면 압력이 사방으로 발산되고 불까지 난다.  단단한 바위와 건물을 파괴하는 폭탄이나 지뢰가 동물의 발이나 몸 밑에서 터지면 그 동물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 자명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억만 배나 작은 박테리아는 그런 상황에서도 생존하는 것을 보면 오히려 부드러운 것이나 조용하고 온유한 것이 때로는 정신적으로나 육신적으로 더 강한 지혜와 능력이 됨을 깨닫게 된다. 겉으로 조용하고 온유하는 것도 지혜이지만 속으로도 조용하고 온유하게 되는 것이 우리의 성품과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깨우치게 된다.
성경에서는,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을 좇으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말씀하고 있다. 사랑과 온유는 부드러운 특성, 경건과 인내는 질긴 특성, 믿음과 의는 강한 특성이 있다.  예수님의 성품과 삶의 성격과 모습은 부드러우면서도 질기고 강했을 것이다. 연약한 사람들과 신앙의 소자에게는 사랑과 온유로 대하고, 유혹과 의심과 욕심과 미움과 분노의 환경에서는 경건과 인내로 극복하고 마음과 입과 손을 다스리며, 죄악의 공격에는 강하게 대적하고 물리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된 성품을 소유하고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도, 내외적으로 훈련과 연단이 되어 있어야 조용하고 온유하고 겸손하면서도 질기고 견고하며 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장성하고 성숙하게 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육안과 귀와 생각을 흔들며 불안하게 하는 환경과 사람들과 감정에 따라서 마음과 행동이 변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과 뜻대로 사용되면서 하나님을 깊히 체험하며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녀로서 손색이 없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는 어떠한 사람이라고 성경에서는 기록하는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화평케 하는 자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와 원수를 사랑하는 자와 선함을 베풀어 주는 자와 대가를 바라지 말고 빌려 주는 사람이다. 그런데 화평할 수가 없는 조건에도 화평할 수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습관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사랑할 수가 없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진실한 사랑이라는 도전을 받기도 한다. 나에게 선과 물질의 빚을 진 자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또 다시 베풀어 주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라고 생각을 하고 찬송과 기도를 한다면, 그러한 말씀들과 씨름을 해서 자신의 마음과 심장을 다스릴 수 있는 험한 노력과 수고가 필요한 것이다.
야곱은 축복을 받기 위하여 천사와 씨름을 하였다. 천사는 염병으로 6만 명을 죽였고 18만 명의 군사를 새벽에 멸망케 할 정도의 힘이 있으며 사단을 쇠사슬로 포박한다고 성경에서는 기록을 한다. 사력을 다하여 그와 같은 천사와 씨름을 하며 환도뼈가 부러지고 죽기까지 하는 믿음의 시험을 오늘날 몇 사람이나 자처할 수가 있겠는가? 신앙을 견고하게 하고 정금과 보석과 같이 만드는 시험과 연단을 회피하는 것이 응답이라고 착각하고 기도하는 시대는 아닌가? 육안으로 직접 읽고 귀로 직접 듣는 하나님의 말씀과 씨름을 하여야 하며 그 말씀을 붙들고 자신의 도구와 그릇과 병기가 되도록 애를 쓰는 것이, 극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 손색이 없게 되고 하나님의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들을 체험하는 지름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