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하는 교사만이 좋은 교육 이끌 수 있다”

재미 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회장 조사임)는 콜로라도 지역 한국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6일 덴버 제자교회에서 교사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회는 ‘한글 초급반을 위한 강의와 구연동화’라는 주제로 윤주영 강사의 강연이 있었다. 윤주영 교사는 강남대학교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헌츠빌 한국학교에서 유치부, 초등부 교사를 역임, 북 알라바마 한국학교 교감, 2008년 전미 학술대회 강사, 2009년 남서부 교사 연수회 강사로 활동하면서 효과적인 한글 교육을 위해 강의해 왔다.

이번 덴버 연수회에서는 한글 교육에 있어서 필요한 ‘교재’에 대해 구체적인 강연이 이루어졌다. 윤 교사는 “한국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가지는 여러 가지 고충 중 하나가 바로 적당한 교재가 없다는 것”이라면서 “새롭게 다른 교재를 찾기 보다는 이미 있는 한국학교 교과서를 보다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각 단원을 시작하기 전 단원의 제목과 그림을 보고 대략 당일 어떤 이야기로 수업이 진행될 것인지 추측해보고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을 권장했다.

또한 새로 나온 단어를 익히고 본문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면 보다 쉽게 본문의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생활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의미를 모르는 한국말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다. 그래서 본문을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내는 것도 중요하고 본문의 단어를 정확하게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전체적인 뜻을 영어로 번역해서 설명해 주는 단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윤 교사는 설이나 추석 같은 한국의 대표 명절에 관한 다양한 활동과 글짓기 대회, 학예회, 시장놀이 등을 통해 한국의 전통놀이, 음식, 의복 등을 배우는 기회를 가지면서 학부모 참여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학부모 참여가 중요하다. 학부모 참여 수업은 일반적인 수업보다는 구연동화, 합창, 요리활동 등 학부모 특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특활수업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교사는 “교육의 장에서 좋은 교재만큼 탐나는 것도 없다. 하지만 좋은 교재만으로 좋은 교육이 될 수는 없다. 연구하는 교사만이 좋은 교재를 만들고, 나아가 좋은 교육을 이끌 수 있다”면서 연수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콜로라도 지역 한국학교 교사 약 50여명이 참석했고, 강연 후에는 저녁식사와 함께 한글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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