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도구가 바로 자신의 손에, 늘 먹는 그릇 위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때이다.’
식품, 인체 노화, 영양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스티븐 G. 프랫 박사가 지난 2004년 저서 ‘난 슈퍼 푸드를 먹는다’에서 한 말이다. 프랫 박사는 이 책에서 노년까지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쉬운 선택은 음식을 골라먹는 것이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최근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수퍼푸드’가 관심을 끌면서 건강을 챙기는 보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인의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과잉 생성되는 ‘유해산소’를 ‘수퍼푸드’가 억제해주기 때문이다.
유해산소란 정상적인 세포를 산화시켜 기능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으로 우리 몸 안에 들어온 산소의 3~5%는 음식물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유해산소로 변한다.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고, 그 양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늘어난다. 또 업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과도한 술과 담배, 육류·패스트푸드·인스턴트음식 섭취, 운동 부족 등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되풀이하는 습관들이 유해산소의 양을 증가시키고 있다. 유해산소는 체내에 축적되면 몸 속 세포의 저항력을 떨어뜨려 여러 질병을 만든다.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수퍼푸드’는 ▶견과류 ▶귀리 ▶밤콩 ▶브로콜리 ▶블루베리 ▶연어 ▶오렌지 ▶케일 ▶플레인요구르트 ▶호박 등이다.
견과류는 비타민E가 풍부해 노화를 방지한다. 또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조절해 당뇨에 도움이 되며, 심장질환과 뇌졸중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아몬드는 칼슘을 우유보다 2배 이상 함유하고 있어 골격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알코올 분해속도를 높여줘 간 건강을 지켜주며 나리게닌과 카테킨 같은 여러 종의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있는 항산화 음식이다.
귀리는 마그네슘, 구리, 망간, 셀레늄 등이 풍부하다. 단백질은 현미의 2배를 함유하고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효능이 있어 심장질환 예방에도 좋다.
밤콩은 맛이 ‘밤’과 비슷해 ‘밤콩’으로 불린다.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면역력과 신진대사 개선에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는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효소를 늘리는 설포라페인을 함유하고 있어 항암효과에 뛰어나다. 유방암을 억제하는 인돌이라는 성분도 있다. 또한 신체 건강과 피부에 모두 좋다. 비타민C가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좋으며,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부의 콜라겐 생성과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몸의 독소와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하루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갑상선 기능 저해의 우려가 있다.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과 다량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눈 건강과 노화 예방에 좋다. 안토시아닌은 천연 항산화 색소로, 과일 중 블루베리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블루베리에는 다양한 비타민이 있어 섭취 시 유해산소를 억제해주며, 기미·주근깨 등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연어는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가 풍부하다. 오메가3를 적절하게 섭취하면 동맥 혈관 탄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고혈압에 좋다. 우울증, 치매 등 정신질환 문제의 위험성도 줄여준다. 또한 연어는 비타민E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장기의 세포가 산화돼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노화 예방에 좋다.
오렌지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못해 넘친다. 암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으며, 루틴 성분이 항염증 및 항바이러스 작용에 도움을 준다.
케일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많이 갖고 있다. 또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고의 채소라고 평가한 바 있다.
요구르트는 설탕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인요구르트가 좋다. 유산균이 풍부하며 위장 및 대장 질환에 효과가 있다. 요구르트를 고를 때에는 저지방 혹은 탈지방 요구르트인지, 인공색소는 없는지 활성배양균이 충분히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호박은 단호박이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많아 붓기 관리와 다이어트에 좋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항암효과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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