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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능 장애는 질병 전조
2014년 02월 20일 (목) 10:17:42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이거 원, 제가 ‘종합선물세트’가 아니고 뭡니까?”
40대 남성 K씨는 성기능에 골고루 문제가 있다. 보통 남성의 성기능 장애는 발기부전·조루·지루·성욕저하증 등 단일한 문제를 가진 경우가 많다. 복합적인 성기능 장애는 오히려 여성에게 흔한데, 성욕저하·분비저하·불감증·성교통이 겹쳐 나타나기 쉽다.
“발기도 안 되지, 조루도 있지, 또 어느 땐 사정이 안 되지, 정액량도 떨어지지….”
K씨 같은 남성들은 성문제에 있어선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진다. 문제가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다 보니 갈피를 못 잡고 자신이 불치병에 걸린 것처럼 절망한다. K씨는 꽤 오랜 세월 성행위를 포기하고 살아왔다.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복합적인 성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가장 흔한 이유가 남성호르몬의 저하에 따른 남성 갱년기의 문제다. 흔히 남성호르몬은 성욕과 발기 조직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여기지만, 발기에 필수적인 혈류순환과 사정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등 만성 성인병이나 비만이 심한 남성에게 복합적 성기능 장애가 잦다. 대사증후군의 영향에 따라 내 몸이 여러모로 나빠진 증거가 성기능 저하인 셈이다. 특히 전립선 건강이 나쁠 때도발기와 사정기능 등 다양한 성기능 장애가 유발된다.
발기부전과 조루는 같이 발생할 가능성이 꽤 높다. 발기력과 조루를 관장하는 신체기능이 중복되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남성은 자율신경계의 문제로 인해 두 질환이 겹치기 쉽다.
발기부전과 조루가 함께 있을 때 발기부전을 먼저 다루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조루를 치료한답시고 감각을 차단시키는 시도를 하다가 발기부전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잘못된 접근법이다.
복합적 성기능 장애는 단일 성기능 장애에 비해 신체 건강 이상일 가능성이 더 크다. 따라서 복합적인 성기능 장애의 원인을 찾아내 제대로 치료하면 신체적 건강도 개선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반대로 복합적 성기능 장애의 원인에 대한 체계적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기능과 건강을 함께 잃게 된다. 여기저기 문제가 터지다 보니 불행해지는 사례도 있다.
“나이가 들면 다 그렇지 뭐.”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생기니 아예 포기해 버리는 사람도 많다. 자신의 성기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직시하기도, 치료받으러 병원 가기도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대개는 이왕이면 노화를 방지하고 장수하고 싶다며. 이런저런 영양제나 ?명약?에 관심을 둔다. 방송에 나오는 건강정보에 신경을 쓰면서도 정작 성기능 저하가 건강의 적신호란 사실을 망각하는 것은 아이러니다.
몸이 보내는 적신호 중에서도 제일 앞선 신호가 바로 성기능의 저하다. “내 몸에 문제가 있으니 돌봐 달라”는 신호를 보내는데 이를 간과하는 것은 불행을 부른다.
몸의 적신호를 알아차리고 심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바로 오래 사는 비결이다. 발기가 잘 안 된다고 하여 발기약에 의존해 인공 발기로 성행위를 치르는 것은 치료의 핵심이 아니다. 발기가 안 되는 원인을 찾아 그 원인에 대해 치료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성기능뿐 아니라 건강과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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