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주기만 되면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껴오던 최모(32·여)씨는 이는 생리통의 일종이라 생각하고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다. 그러나 최근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방 통증이 유방암의 증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불안감에 휩싸였다.
유방통증은 크게 주기적인 통증, 비주기적인 통증, 유방외적인 통증으로 나뉜다. 주기적인 유방 통증은 월경에 이르러 나타나거나 월경 때 통증이 가장 심한 것을 말한다.
무거운 느낌, 충만감 또는 압통 등 여러 정도의 불편감이 월경이 시작되기 수일 전부터 발생해 월경이 끝나면서 사라지는 현상은 정상적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강선희 교수에 따르면 유방통은 양상을 포함한 병력 청취와 월경주기와의 관계, 유방통의 기간, 통증의 위치와 다른 질환과의 관계들을 확인해야 한다.
주기적인 유방통은 전체 유방통의 약 70%를 차지하며 통증이 생리주기 내내 나타날 수 있고 폐경 바로 전에 가장 심하기도 하며 폐경 후에 사라지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프로락틴 등의 호르몬과 카페인, 고지방식 등이 있다.
강선희 교수는 “주기적인 유방통의 치료는 항상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자세한 설명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며 “통증의 기간이 길거나 가벼운 운동에도 통증이 온다면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특이적 치료방법으로는 유방의 움직임을 줄이기 위해 견고한 브래지어를 착용하거나 국소적인 온열요법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주기적인 유방통은 대개 한쪽에만 발생하고 유방의 외상방에 결절과 함께 나타나며 30대의 여성에게 많지만 절반 이상이 저절로 없어진다.

     여기에는 유방 자체의 통증뿐만 아니라 유방 외적인 원인 즉, ▲늑연골 ▲경추 ▲피부 ▲심장 ▲식도 질환으로 인한 통증까지도 모두 포함된다.
강 교수는 “비주기적인 유방통증의 원인은 유방염, 경화성 선증, 늑연골염, 몬도씨 병 등 매우 다양하며 불분명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통의 정확한 병리 생리학적 원인은 확실히 밝혀진 바 없으나 대부분 정상적인 생리현상인 경우가 많으며 간혹 양성 유방 질환을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 나타나기도 한다”며 “드물게는 유방통 환자에서 악성 질환을 동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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