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을 비롯해 잦은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아스피린과 같은 나름의 비상약을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 '자마(JAMA)'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최근 2주안에 통증을 경험한 미국인이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에 달할 만큼 많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약을 복용하거나 바르면서 통증을 완화하고 주사를 맞거나 침을 맞는 방법을 통해 통증을 가라앉히기도 한다. 반면 대수롭지 않게 아픈 부위를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사람도 있다. 이에 미국건강정보지 프리벤션이 증상에 따른 통증 완화법을 소개했다.

◆편두통= 17세기 치유자들은 허브의 일종인 머위를 이용해 편두통을 치료했다. 최근 독일과 미국 공동연구팀이 허브를 이용해 편두통 환자 58명을 치료하는 실험을 했다. 4달간 하루에 두 번 머위 75㎎ 섭취한 사람들은 위약 대비 통증이 26%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머위에는 편두통을 촉발시키는 혈관 염증을 예방하는 성분이 들어있다.

◆가벼운 두통= 두통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심상 훈련만으로도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심상 훈련은 머리에 특정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훈련이다. 가령 해변의 시원한 바닷가와 야자나무를 떠올리며 긴장을 완화하고 머리를 맑게 만드는 것이다.
최근 한 연구팀이 긴장성 두통에 시달리는 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한 달간 심상 훈련을 실행한 결과, 22%의 사람들이 증상이 완화되는 경험을 했다.

◆팔꿈치 염증= 팔을 자주 비트는 동작을 반복하는 사람은 팔꿈치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할 수 있다. 팔꿈치 염증에는 침술 요법이 효과적이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이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침술을 시행한 결과, 80%의 사람들이 증상이 완치되는 결과를 보였다. 또 10%는 침술을 받고 난 뒤 평소보다 통증이 완화되는 결과를 얻었다.

◆손목 통증= 손목 통증은 힘줄에 염증이 있거나 신경이 압박을 받았을 때 주로 나타난다. 이런 경우 가급적 손목을 쓰지 않아야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잠을 잘 때 손목에 부목을 대고 둘러 고정하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6주 정도 매일 밤 부목을 두르고 자면 통증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습진= 면역체계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백혈구에서 피부세포를 공격하는 물질이 방출돼 습진 부위가 건조해지고 가려워진다. 항염증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이용하면 백혈구의 반응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에 큰 자극이 갈 우려가 있다.
대신 비타민 B12 크림을 바르면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독일의 한 연구팀이 실험대상자 49명에게 2달간 크림을 바르도록 한 결과, 이들 중 60%가 증상이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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