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터 콜로라도 주지사가 지난 2일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충돌 사고를 당해 5-6개의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의사들은 주지사의 갈비뼈 오른쪽의 부상 정도가 심해 현재 세심하게 그의 상태를 모니터하고 있으며, 주지사는 통증을 호소하고 있긴 하지만, 농담을 주고 받거나 웃고 떠드는 등 의식이 말짱하며, 주지사 업무의 경우 전화로 업무 지시를 내리고 있다고 대변인이 밝혔다. 주지사는 화요일 새벽 6시 직후에 다른 4명의 남성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덴버의 E. 23번가와 하이 스트리트를 지나가다가 다른 자전거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다른 자전거를 탄 사람은 손목 부상을 입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는 사이클리스트 한 명이 앞서가고 두대의 자전거가 바로 뒤를 따르고 있었는데, 너무 바짝 따라붙은 리터의 타이어가 앞사람의 뒷바퀴를 쓸면서 자전거들이 줄줄이 충돌해 쓰러졌다고 한다.

대변인은 충돌 당시 주지사가 머리를 부딪혔지만, 다행히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 머리 부상을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날씨가 괜찮으면 항상 자전거를 타는 바이시클 콜로라도라는 단체의 회원으로 꾸준하게 자전거를 타왔다. 이 단체의 이사인 댄 그루닝은 이 단체가 건축, 은행, 부동산, 의료 분야 등의 저명인사 약 2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전거를 타기 위해 나타나는 사람은 그날그날 다르다고 밝혔다. 보통 새벽 5시 30분에 주지사 관저인 베처 맨션에서 출발해 약 1시간 20분 가량을 타는데, 주지사가 참가를 하든 하지 않든 항상 주지사 관저에서 만난다고 한다.

꾸준히 자전거를 타온 리터 주지사는 작년 여름에 에버그린과 에이본 사이의 3개의 마운틴 패스를 통과하는 120마일 거리를 자전거로 일주하는 트리플 바이패스를 완주했으며, 유명한 투어 드 프랑스 챔피언인 사이클리스트 랜스 암스트롱과도 친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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