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불 시간 연장에 무게

덴버 지역 4차선 교차로에 설치되어 빨간 불에 통과하는 차량의 사진을 찍는 반갑지 않은 카메라가 지난 2주간 여기저기서 내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덴버시가 감시 카메라를 외주해온 거래업체와의 계약기간이 종료되고 새로운 업체와 신규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조만간 신규 업체의 새로운 카메라가 다시 같은 장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덴버시는 예산이 편성되는 대로 추가로 20개의 다른 교차로에도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작년에 시 의회 의원 회의에서, 덴버시 경찰 책임자인 멜 톰슨은 빨간 불을 통과하는 차량의 사진을 찍어 티켓을 발부하는 카메라를 옹호하며, “카메라가 귀중한 인명을 살리고 경찰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해줌으로써 오히려 경찰 병력을 늘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덴버시는 교차로에서 빨간 불로 바뀌기 전에 노란불이 잠시 들어오는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덴버시는 교차로에서 노란불이 들어와 있는 시간을 늘이면 나타나는 효과에 대해 테스트를 해본 결과, 노란불이 들어와있는 시간을 연장하면 빨간 불을 통과하는 차량의 수가 6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덴버시는 현재 덴버 시 전역에 설치되어 있는 1,242개의 신호등 전체의 노란불 시간을 하나씩 연장하고 있다. 비판자들은 덴버시가 세수를 늘이기 위해 카메라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한번 위반할 때마다 75달러의 범칙금이 부과되는 이 카메라 티켓은 작년 한해동안 덴버시에 거의 1백5십만달러의 수입을 가져다 주었다.

덴버시는 2008년에 처음으로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레드플렉스 트래픽 시스템이라는 회사를 고용해, 카메라를 설치하고 매달 장비 사용에 대한 서비스 비용을 지불해왔다. 당시 의회는 이 장비를 운영하는 비용으로 매년 레드플렉스에 1백1십만달러를 지불하는 것을 승인했고, 이 회사는 E.6번가와 링컨 스트리트, W. 8번가와 스피어 블러바드, W. 6번가와 칼라마스 스트리트, E. 36번가와 퀘백 스트리트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제 덴버시는 댈러스에 본사를 둔 ACS 스테이트 앤 로컬 솔루션이라는 회사와 신규 계약을 맺고 새로운 카메라를 같은 교차로에 설치하기로 했다. 또 올해말까지 최대한 416,800달러의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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