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콜로라도 고용주들이 없앤 일자리의 수는 처음 보고할 때보다 거의 17,000개 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 노동고용부는 매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작년에 89,375개의 비농업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용주들이 매 분기마다 보고하는 실업보험 세금 리포트를 대조해보자, 사라진 일자리의 수는 실질적으로 106,300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2008년부터 2009년 사이에 비농업 일자리가 4.5% 감소한 것이 되어, 콜로라도는 2009년 일자리 창출 비율이 가장 낮은 주 10개 중 하나에 포함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또 지난 2002년과 2003년 사이에 테크 및 텔레콤 업계가 붕괴되면서 최악으로 기록됐던 74,100개의 일자리 손실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1940년 이후 최악의 연간 일자리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또한 이번에 일자리 손실 숫자가 조정되면서, 주의 연간 실업률 역시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콜로라도주의 실업률은 작년4월에서 7월 사이에 8%를 웃돌았으며, 6월에 8.3%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에 실질적인 일자리 손실 수가 공개되면서, 주의 실업률이나 사라진 일자리의 수가 실제보다 축소된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나타내온 사람들의 궁금증은 해소된 셈이 되었으며, 콜로라도가 타주에 비해 경기가 낫다는 식의 낙관론도 그 기세가 꺾였다.

덴버 지역에서 비디오 게임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제이제이 핸드릭스는 최근에 시간당 10달러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고 온라인에 공고를 냈다. 핸드릭스는 기껏해야 50명 정도가 이력서를 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다음날 2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들자 깜짝 놀랐다. 이는 얼마나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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