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광고판 등장

미국인들이 벌써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싫증이 난 것일까. 중북부 미네소타 주의 고속도로변에 로널드 레이전 전 대통령을 그리는 대형광고판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CBS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에서 가까운 앨버트빌을 지나는 94번 주간(州間) 고속도로 변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레이건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진정한 희망과 변화를 기억하십니까?’라는 문구가 새겨진 광고판이 등장했다. 한 블로거를 통해 처음 알려진 이 광고판은 지난달 미네소타 주 35번 주간고속도로변에 똑같이 등장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광고판을 연상시키고 있다. 당시 ‘부시 광고판’에는 ‘아직도 내가 그리워요?’라는 문구와 함께 부시 전 대통령의 사진이 실렸었다.

‘레이건 광고판’이 세워진 지역은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이 나온 곳이며 광고주가 누구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달 ‘부시 광고판’의 광고주도 “현 정부의 정책에 불만이 있는 상공인 모임”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고속도로 광고판 운영회사의 키스 프랭클린 사장은 이 광고판이 세워진 사실을 확인하고 광고주의 신원을 밝히지 않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