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送舊迎新)의 기지개를 펴는 동안 흰 눈이 가득한 능선으로 일출이 찬란하게 떠오른 참 아름다운 새해입니다. 특별히 2015년은 을미년(乙未年)이라고 해서 양띠해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와 절망속에 살다가 죽고 심판받아야 하는 우리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 오셔서인지, 웬지 올해는 더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으로 출발합니다. 성경 마24:44에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혹 예수님이 이 양띠 해에 재림이라도 하신다면 더 이상 좋을게 없겠지요? 주님이 오시면 온 세상이 새 하늘과 새 땅(새 에덴동산)으로 바뀔테니까요.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조용히 입속으로 읖조려 봅니다.

     새해란 뭘까요? 새 카렌다를 걸었으니 새해일까요? 새 옷을 갈아입으니 새해일까요? 새 계획을 세우면 새해일까요? 엄격히 말하면 새해가 된게 아니라, 한 살 더 먹고 한 해 더 살았으니 사실은 내가 더 낡고 더 헌것이 된 것입니다. 성경 시편90편 9-10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 하였나이다, 우리는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이 말씀에 의하면 우리는 인생 종점을 향해 일 년 더 날아온 셈입니다. 그럼 진정한 새해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갓 결혼한 신부를 보고 우리말로 새댁이라고 부릅니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왜 새댁이라고 부를까요? 그것은 소속이 달라졌기입니다. 미국 버젼으로 말하면 Last name이 부모로부터 남편에게로 달라졌습니다. 그를 가리켜 새댁이라고 말합니다. 성경고후 5:17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새해란, 새 카렌다도, 새옷도, 새 계획도 아니고, 오직 내가(내가 주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내가 새것이 되는 것이 새해입니다.

     새해에는 다들 그렇게 인사하고 덕담을 나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람은 누구나 다 복을 받고 싶어 합니다. 복의 개념은 조금씩 다를지 모르지만, 자신이 복 받기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누가 우리에게 복을 줄 수 있을까요? 무엇이 한치앞도 모르는 우리 인생에게 새해의 길을 열어줄 수 있겠습니까? 로마시대의 석학 <세네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학문에는 얼마든지 스승이 많지만 인생에는 스승이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복을 받습니까? 복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반섭리적 복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내 주변의 사람들이나 사물들을 통해 주시는 복입니다. 한국에서 저희 교회에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 한 여집사님이 계셨습니다. 이분이 남대문에서 조그만 포목점을 했는데 밖으로 나갈 수 는 없으니까 자기 가게에 오는 손님들에게 늘 복음을 전했습니다. 예수를 전할래니까 더 상냥하고, 더 부드럽고, 더 웃으면서, 더 후하게 장사했지요. 그래서 손님중에 많은 분이 예수를 영접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옆가게에 불이나서 많은 포목점이 타버렸습니다. 이 집사님의 가게는 탔을까요? 안탔을까요? 가장 많이 홀라당 다 타버렸습니다. 아무것도 남은게 없었어요. ‘아니 그렇게 예수믿고 복 받으라고 하더니 자기는 뭐야? 예수 잘 못 믿었나보지? 어떻게 저렇게 홀랑 다 탔대?’ 사람들이 수근댔습니다. 옆 가게들은 다 망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두 달 후에 옆의 망한 가게까지 다 사서 크게 확장한 새 사게로 문을 열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했더니, 가게에 오는 사람마다 워낙 친절하게 하니까 제일 많이 찾아오는 분들이 보험회사 외판원이였다고 합니다. 역시 예수를 전하다 보면 ‘보험하나 들으시라고, 그러면 나도 예수 믿는다고..’ 그러면 웃으면서 하나 들어주고, 다른 사람오면 또 들어주고, 그렇게 작은 보험 하나씩 들어준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화재보험을 수십개를 들었더랍니다.

     이게 뭐 하나님이 ‘너 불날테니까 보험 많이 들어놓아라’ 계시해주신 것도 아닙니다. 그냥 하루종일 가방들고 쫓아다니는 보험아줌마들에게 예수님 마음이 있다보니까 불쌍해서 하나씩 들어준건데 결국 불이나서 큰 복을 받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보험회사에서 ‘이거 사기 아니냐?’ 하고 깊이 조사했지만, 결국 수십배의 보상을 받아 큰 가게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이런게 하나님의 일반섭리적 복입니다. 또 하나의 복은 일반섭리적 복보다 훨씬 뛰어난 초월적 복입니다. 바로 영적인 축복입니다. 쉽게 말하면 일반섭리적 복은 사람이나 땅에 있는 사물을 통해 주시는 복이고, 영적인 복은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성령 하나님이 직접 주관하시는 복입니다. 이 복은 일반섭리적 복이 있으나 없으나 행복합니다. 모든 환경과 상황을 초월하는 진짜 복이지요. 저는 덴버의 우리 모든 한인들이 할 수만 있다면 새해에 일반섭리적 복을 많이 받아서 다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영적축복이 없이는 그 일반섭리적 복을 바르게 누릴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 인생은 일반섭리의 복도 많이 받아야 하지만,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보이는 일반섭리적 복은 보이지 않는 영적축복으로 인해서 더 빛나고 더 아름답게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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