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향이 그윽한 공간으로 바뀐다”

장터 식당이 새롭게 문을 열기 위해 실내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문을 닫으면서 한인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못내 섭섭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4월 초 장터식당이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어서 교민들은 또다시 식도락의 기대에 빠져 있다.

장터식당(대표 박경준, 채인, 채혁)은 원래 장터 자리에 그대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식당 내부는 확 달라진다. 이런 불경기에 다시 오픈을 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굳이 지출을 마다하지 않고 실내 분위기를 바꾸기로 결정한 것은 식당을 찾는 고객에 대한 배려이다. 실내 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A플러스 토탈 인테리어’의 대표 황종하씨(사진)는 깔끔하고 편안한, 고급스러운 한정식 식당의 컨셉을 선택했다.

덴버에서는 보기 힘든 붉은 소나무인 홍송을 사용해 실내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 홍송은 결이 고아 예부터 궁궐이나, 절, 한옥집의 대들보로 사용되어 온 귀한 자재로 자연이 숨쉬는 쾌적한 공간을 만드는 고급 재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내는 홍송과 한지, 자연석이 어울려 온화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홍송에서 풍겨 나오는 고유한 멋과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섬세한 기술이 어울려 분위기가 한층 따뜻해 보인다. 빨리 공사를 끝내는 것이 좋을 것도 같은데, 카운터 탑 하나하나에도 한국 고유의 장인 기술과 우아한 곡선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보면 여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 아니다.

황 사장은 “종교와 상관없이 인테리어에도 풍수가 적용된다. 무조건 비싼 자재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감싸면서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이 식당 인테리어에 가장 좋다”면서 그런 면에서 장터 인테리어는 덴버 식당에서 보기 드문 분위기이고, 인테리어가 비즈니스 성공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공사는 끝나지 않았지만 홍송의 아름다운 무늬결이 도드라진 실내에 앉아 있자면 소나무의 은은한 향이 가득하다. 붉은 소나무 빛깔 그대로 자연의 모습을 담아낸 장터 식당 인테리어는 한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과 함께 실내 공사 마무리에 여념이 없는 박경준 사장은“오픈하기 전 실내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열심히 오픈 준비 중이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노력하는 식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꽃게요리, 생선구이, 설렁탕 전문 식당인 장터는 ‘장터가 만들면 다릅니다”라는 캐치 프레이즈로 4월초 오픈을 앞두고 있다. 주소는 2353 S. Havana st. #D1, Aurora, 전화번호는 303.369.1995, 303.910.606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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