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마디로 여행과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은 언제나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것 같지만 꼭 한가지씩을 빠트릴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번 칼럼을 준비하면서 깊이 생각이 드는 주제가 있었습니다. 한 무더운 여름에 한국에서 손님들이 와서 로키산맥인 마운틴 에반스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해발 3.000미터 높이에 있는 수목한계선 지대에서 아주 신기한 나무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매서운 바람 때문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마치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한 채 서 있었습니다. 눈보라가 얼마나 심한지 이 나무들은 생존을 위해 그야말로 무릎 꿇고 사는 삶을 배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세계적으로 가장‘공명’이 잘되는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무릎 꿇은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는 온갖 매서운 바람과 거센 폭풍우 속에서도 나름대로 거기에 순응하는 법을 배우며 제각기의 삶을 연주하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혹독한 시련의 바람으로 인해 허리도 제대로 못 펴고 자란‘무릎 꿇은 나무들’ 수목 한계선은 기후가 어느 정도 건조하거나 한랭해져서 수목이 생육할 수 없는 한계선을 말합니다. 고산이나 고위도에서는 저온이나 적산온도의 저하, 습완이나 습지에 토양수분의 과잉, 초원‘사바나’ 사막과 같은 건조지에서는 수분의 부족이 원인이 됩니다. 해발 3000미터 높이의 로키산맥의 수목 한계선에서 살고 있는 이 나무들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 생존을 위해 무서운 인내를 발휘하며 지냅니다. 매서운 바람 때문에 곧게 자라지 못하고 무릎을 끓고 있는 모습을 한 채 있습니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이 나무들은 크게 자랄 수가 없습니다. 빨리 자라는 것보다는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외형보다는 그 내면을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나무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무릎 끓고 있는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거친 산맥의 매서운 바람을 이긴‘무릎 끊은 나무’는 가장 공명이 잘되는 악기가 되고 그 숭고한 인내는 영혼을 울리는 선율이 됩니다. 곧게 자란 나무가 가질 수 없는 영혼의 울림을 ‘무릎 끓은 나무’는 갖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White Mountain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Bristle - cone Pines입니다. 가장 오래된 나무답게‘Methselah’ 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므드셀라는 969세까지 살았습니다. Bristlecone Pines는 소나무의 한 종류입니다. 이 나무는 수목 한계선 바로 아래에 독립된 숲에서 자랍니다.

    추운 날씨와 건조한 토양, 강한 바람의 이유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Bristle cone Pines는 매우 느리게 자랍니다. 이 나무는 1957년 연구에 따르면 4,789세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소나무가 그렇듯이 Bristlecone Pines 또한 나무의 밀도가 매우 높은데다가 많은 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곤충이나 유해한 해충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주 작은 수분이라도 흡수하면 결코 헛되이 빼앗기는 법이 없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는 좋은 환경에서 자란 나무가 아닙니다. 빨리 자라는 나무도 아닙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척박한 환경에서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을 맞으며 건조한 토양 속에서 매우 천천히 자란 나무입니다. 다른 나무들처럼 푸른 빛깔의 잎사귀도 없습니다.  위대한 CEO들은 수목 한계선에서 살고 있는 나무들과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무릎끓는 모습이 그러합니다. 외면보다는 내면의 성숙함을 추구하는 모습이 닮았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리더셨던 예수님의 모습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무릎 끓고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이 그러합니다. 골고다 언덕에서 바람을 맞으며 메마른 나무에 벌거숭이가 되어 매달린 예수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인생의 절묘한 선율을 내는 사람은 아무런 고난없이 좋은 조건에서 살아온 사람이 아닙니다. 온갖 역경과 아픔을 겪어온 사람입니다. 그 속에서 절망하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극한 상황에서도 내면의 생명의 불꽃을 태우며 감사했던 사람입니다. 수목 한계선에서 산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대세와 풍조를 따라 사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바보같은 모습처럼 보일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과 부유함은 세상에서 그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수목 한계선에서 산다는 것은 진정한 리더, 진정한 CEO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릎 끓고 있는 나무와 Bristle cone Pines 처럼 크고 화려한 잎사귀를 피우기보다는 강력한 밀도와 무릎 끓고 있는 겸손함의 모습의 형태는 울림을 가져다 줍니다. 세계적인 명품 바이올린이 되어 가장 아름다운 울림과 영혼을 깨우는 선율을 줄 수 있는 사람. 이러한 울림의 사람이 진정한 리더, 진정한 CEO라고 생각합니다. 죽을 만큼 혹독한 시련과, 역경들을 이겨낸 사람들에게선 아름다운 향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9가지 열매가 맺힙니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이것을‘성령의 9가지 열매’라고 합니다. 아마도 로키산맥의 ‘무릎 꿇은 나무’들은 9가지 열매를 주렁주렁 열린 나무들이기에 세계적인 명품 바이올린이 탄생되었으리라 봅니다. 멋진 무릎 꿇은 나무를 보며 내 스스로 돌아봅니다. 나는 어떤 열매가 더 맺혀야 할까? 아직 맺힐 생각도 못한 열매는 무엇일까? 오래참음 열매는 더 커져야 되고, 사랑열매는... 절제는...“여러분들은 어떤 열매를 맺어 가고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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