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고난 주간(Holy passion week)의 금요일에 죽어 장사되신 주님은 삼일만인 일요일 곧 주일날에 스스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는바 부활절은 이를 기념하는 주일날을 가리킨다.

초대교회에서는 부활절을 '파스카'(Psacha)로 불렀다. 이는 구약의 유월절(Passover)을 뜻하는 히브리어 '페사흐'( j s p )에서 나온 말이다. 이는 구약의 초대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한 유월절 양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구속 희생을 당한 사실에 근거하여 구약의 유월절을 예수의 부활 기념일로 변용시켜 기념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한편 부활절을 의미하는 영어 '이스터'(Easter)는 고대 앵글로 색슨어인 Eastre와 Ostara가 합성된 말로, 유럽의 튜튼족이 숭배한 새벽과 봄의 여신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즉 새벽은 어둠을 물리친다는 의미에서, 봄은 새 생명이 겨울을 이기고 나온다는 의미에서 각각 부활절의 의미와 관련이 있는바 두 단어를 합성하여 부활절을 가리키는 명칭이 되었던 것이다.

역사적 실제 사건인 주의 부활과 승천은 결국 주님 안에서 우리 죄가 구속받고, 선과 악이 혼재된 이 불완전한 세상이 종결되는 세상 끝 날에 우리도 부활하여 그 옛날 에덴동산보다 더욱 좋은 새 낙원인 천국에서 영생을 얻을 것이라는 복음의 진정성을 증거해 주는 결정적 사건이었다. 따라서 성도는 죄로 오염된 이 세상에서의 일시적 삶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세상 끝날, 즉 역사의 종말이 곧 있을 것이며 인간 모두는 일단 모두 부활하지만 영생과 영벌의 심판을 각각 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라는 놀라운 역사적 비전을 갖는 것이다. 주의 부활은 실로 우리가 죽어도 살겠고, 살아도 영원한 천국에서 창조 당시의 원래의 모습을 회복하여 영원한 복락 속에서 살 것이라는 역동적 희망의 근원이다. 고로 부활절을 맞이할 때마다 부활, 승천하신 주님 안에서 우리의 희망을 새로이 하자.

또한, 부활절에 행해지는 대표적인 풍습으로 부활절 새벽 예배가 있다. 이는 초대 교회 시대부터 행해진 것으로, 초대 교회 성도들은 부활절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기 위해 위로 세 번 뛰어 오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구름을 뚫고 찬란하게 비치는 태양 광선은 기쁨의 춤을 추는 천사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며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신,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해가 솟아오르는 순간을 보기 위해 새벽에 넓은 들이나 언덕 꼭대기에 모여 기도와 노래, 부활 축하 타종 등으로 해돋이 순간을 맞이하였다.

오늘날도 이러한 풍습은 유럽 등지에서 행해지며 미국에서는 새벽 예배 형식으로 행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활절 연합 예배로 새벽에 곳곳에서 새벽 예배를 드린다. 우리 덴버교역자연합회 에서도 매년 연합으로 부활절연합새벽예배를 드리고 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우리 주님이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지 않았다면 부활의 첫 열매가 될 수가 없다. 우리 모두 부활의 소망과 천국을 사모하며 살자!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