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배우고 훈련하고 인격을 다듬어가야만 인재가 된다. 그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다. 혼자서는 절대 인재가 될 수 없고 누군가 주변에서 이끌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처음에 이끌어주는 사람은 부모이다. 성장기에 부모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한 평생을 살아가는 기본자세는 부모에게서 배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에게서 조금 떨어져 나가기 시작하면서 인생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은 친구들이다. 친구들이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판단하는 것 등 모든 것이 인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다. 그리고 틴에이저를 지나면서 인생의 방향과 삶의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도 하고 교정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선생님이나 선배들이다. 직장에서는 상사일수도 있다. 교회에서는 먼저 신앙을 가진 사람이 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람은 성년이 되면 잘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이론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이미 굳어진 인격이 변화되지 않는다. 그 시기에는 보는 것과 깨닫는 것을 통해서 마음에 감동이 와야 한다. 감정이 움직여져서 의지적인 행동으로 결심이 굳어져야 변화가 이루어진다.
LG 경제 연구원이 “이런 상사가 인재를 키운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인재 육성법을 제시한 적이 있다. 그는 “어느 때보다 인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실력과 애정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리더의 핵심 역할로 부가되고 있다”고 지적을 했다. 인재를 키우는 6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을 통해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인재를 키워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일을 통한 육성이다. 상사는 부하에게 성장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도전적인 일을 맡겨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적절한 코칭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다. 비록 실패하는 일이 있더라도 큰 일, 책임질 수 있는 일을 맡겨야 한다. 실패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큰 일을 맡기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롭게 이끌어 주어야 한다. 

     둘째는 자신이 아는 것을 공유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오랜 시간 힘들여서 얻은 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 자신의 영향력이나 권위가 약화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런 생각을 가지면 인재가 키워지지 않는다. 혼자만 가지고 있는 실력은 더 이상 성장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나눌 때 오히려 선의의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다. 내가 가진 것을 더 발전시키려는 의욕과 강한 동기 유발이 생기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차별하지 않으면서 능력을 구별하는 것이다. 차별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 인격적으로 존엄성을 가지고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이 신뢰를 쌓아가는 길이다. 하지만 능력은 구분해 주어야 한다.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일을 맡겨야만 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능력을 구분하는 안목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네 번째로 강점을 살리는 것이다. 사람마다 약점이 있다. 우리는 대부분 본인 스스로가 약점이 무엇인지 안다. 하지만 그 약점을 지적 받는 것은 아주 싫어한다. 그러므로 약점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의 강점을 더 존중하고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 사람의 능력은 약점을 고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강점을 발휘하는 데서 온다. 약점만 부각시켜서는 안 되고 잘하는 것을 칭찬하고 격려해 주면 약점도 스스로 고칠 수 있게 된다.

     다섯 번째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이 보는 데서는 잘해주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절대 감동을 주지 못한다. 끝까지 같은 자세로 진실을 보여주어야 한다. 주변에서 그런 사람을 보아야만 인재가 되는 영양분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나를 언제나 똑같이 대해주는 것처럼 감사한 일은 없다. 나는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잘못하는 것이 많은데도 나를 끝까지 믿고 후원해 주는 것처럼 신명 나는 일은 없는 법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남도 대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보다 뛰어난 인재를 키우고 싶은 열망이 있어야 한다. 나보다 더 나은 인격자를 만들고 실력 있는 사람을 만들려는 생각이 앞서야 한다. 그래야 시기와 질투가 없어지고 섬김과 협력만이 남는 것이다. 내가 섬기는 사람을 나보다 더 큰 나무로 만드는 것만큼 큰 보람은 없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는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큰 나무를 키우는 곳이 되어야 한다. 교회 안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신앙의 거목들이 나와야 한다. 최소한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사회의 각 분야로 배출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둘 가운데 하나에는 속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움을 받거나 아니면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거나 해야 한다.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소원하거나 아니면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거나 해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재목을 키우는 곳이다. 사막과 같은 세상에 넓은 그늘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큰 나무들이 나와야 한다. 비록 내가 그런 큰 나무는 되지 못해도 다른 사람을 그런 나무로 키우는데 힘과 정성을 쏟을 수는 있지 않겠는가? 내 주변에서 누가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눈 여겨 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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