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텔레비전과 컴퓨터는 필수품이다. 더 나아가서는 스마트 폰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있어 보는 문화로 텔레비전이 없는 저녁 시간, 텔레비전이 없는 생활이란 상상할 수도 없게 되었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들에게 세상을 소개해주는 첫 친구도 텔레비전이고, 나이가 들어서 몸을 움직이기 불편한 노인들에게 마지막으로 남는 친구도 텔레비전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과학 기술의 발전이 그렇듯이 텔레비전의 발명은 인간에게 주신 창조적인 능력의 열매로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있을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찾아서 분석, 비판하는 일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텔레비전과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양면적 특성을 살펴보면,

 ◆ 오락 상자 대 정보 상자
텔레비전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오락성이다. 그것이 십대를 위한 댄스든지 여성들을 위한 드라마든지 아니면 남성들을 위한 스포츠든지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오락을 목적으로 텔레비전을 본다.
동시에 텔레비전은 신문이나 라디오보다 휠씬 빠르고 생생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매일의 뉴스는 물론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변화들에 대한 보도를 통해 우리는 이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다.

 ◆  바보 상자 대 지식 상자
텔레비전은 오락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별다른 부담감 없이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텔레비전은 사람들의 지적 능력은 물론 상상력을  평준화시키게 된다. 시청자들은 극도로 정형화된 프로그램을 보고 피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쉽게 전달해주기 때문에 책을 읽을 때처럼 신경을 많이 쓸 필요도 없다. 그래서 편하고 즐겁기는 하지만 사람을 점점 바보로 만든다. 가상의 내용을 진짜 현실인 양 착각하게 만드는 역할도 어떤 다른 매체보다 강력하게 한다.
반면에 텔레비전은 안방에 앉아서 아프리카의 희귀한 동물의 생태에 대해 알게 하고 먼 나라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들을 눈앞에서 보게 한다. 그 이전의 어떤 발명품보다도 사람들에게 많은 지식을 생생하게 제공해준다.

 ◆  죄악 상자 대 교육 상자
바보 상자는 점차 죄악의 상자로 변해 가고 있다. 텔레비전이나 비디오의 건전하지 못한 내용으로 인한 악영향은 심각하다. 즐비한 폭력·에로 비디오를 보면서 이것들이 사람들의 정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자체가 무시무시한 죄악의 상자처럼 느껴진다. 또한 뉴스나 고발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도 편집자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사실이 과장되거나 왜곡될 수 있고 광고의 폐해도 같은 이유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불륜 같은 정상적이지 못한 남녀간의 사랑이 드라마의 단골 주제가 된 지는 이미 오래다. 한편 텔레비전이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매체로 자리 잡아 가면서 이제는 교육의 매체로 손색이 없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우상 상자 대 선교 상자
텔레비전의 막강한 영향력은 결국 우상으로 변질되곤 한다. 성도들에게 있어 텔레비전 드라마가 예배 시간에 듣는 설교보다 더 권위 있고 영향력을 가지기도 한다.  이 정도 되면 “TV 제단 앞에 모두 바친 후에 TV와 온전히 사귀겠네. TV 주신 기쁨 또한 TV 사랑 어찌 말로 다 형용하랴”와 같은 찬송(?)이 나올 만하다.
반면에 텔레비전은 예배와 설교를 전하는 선교의 매체가 되고 있다.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과 위성 방송을 통해서 기독교의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방송 교회(Electronic Church)’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방송을 통한 예배가 일반화되어 있다.

 ◆ 텔레비전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경계하자!
시간이 가면서 텔레비전의 해악과 유익의 차이는 더 점점 심해져서 양극단을 치우치고 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성경적인 이해가 더욱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기본적인 ‘안목의 정욕’을  자극하는 텔레비전은 경건 생활을 추구하는 크리스천들의 경계 대상이 되어야 한다. 일단 텔레비전을 볼 때에는 성적 자극물이나 폭력물, 기타 비윤리적인 가치관을 뒤흔드는 세속적인 사상에 대해서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또한 텔레비전이나 비디오에게 또한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시간을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그냥 앉아서 보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두세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 “세월을 아끼라”(엡 5:16)는 말씀을 염두에 두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때로는 텔레비전을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일을 앞에 두고도 텔레비전을 보지 않으면 안 될 정도라면 이미 심각한 중독 상태다.

 ◆ 텔레비전, 비디오, 컴퓨터,
스마트폰의  원래 가치를 회복하자!
영상 문화에 대해서 생각할 때 신학적인 관점만이 아니라 윤리적인 관점과 예술적인 관점도 곁들여서 공정한 시각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유행을 따라 어떤 것이든 재미만 있으면 용납해도 안 되겠지만 흑백 논리에 따라 반문화적인 결론만을 내리지도 말아야 한다. 기독교 텔레비전 방송이나 기독교 영화만이 거룩하니 그것만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크리스천들은 좀더 적극적인 면에서 일반 텔레비전 방송이나 영화에서도 모든 사람들을 유익하게 할 만한 내용들을 발견해서 그것을 성도의 유익을 위해서 활용해야 한다. 세상의 사람들이 만든 것을 재활용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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