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예수님의 유년 시절이나 교육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는 바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마을회당에 가서 구약성경을 공부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현대적인 의미의 교육을 받지 못했으므로 예수님의 교육은 ‘자연적’이고 순박한 그대로였을 것이다. 때때로 동네 아이들과 숨바꼭질도 했고, 때로는 대문에 매달려 왔가갔다 했을 것이요, 봄 동산에 누워 흰구름을 바라보며 어린 소망을 키우기도 했을 것입니다.

1. 예수님의 교과서는 성경이었다.

    예수님은 12세 때 이미 성전의 학자들과 토론할 수준이었으며, 예수의 지혜와 답변에 그들은 모두 놀랐습니다.(눅2:41) 그는 마리아의 품에서 벌써 성경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는 설교 때 종종 구약을 인용하였고, “너희는 성경에서 읽지 못하였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는데 자신이 구약을 다독(多讀)하지 않았으면 이런 말을 못할 것입니다. 그는 예언서를 탐독했을 것이고, 미가서와 이사야서를 애독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논쟁에도 성경을 인용하셨고, 마귀의 유혹도 성구로 응수했으며, 십자가 상에서도 시편22편을 인용했습니다.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죄가 없음을 율법서에서 읽지 못했느냐”(마12:5), “다윗이 자기와 함께한 자들이 시장할 때…. 읽지 못했느냐”(마12:3), “어린이와 젖먹이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너희가 읽어 본 적이 없느냐”(마21:16), 이런 질문은 자신이 성경을 많이 읽었다는 증거입니다. 예수님이 구약성경을 인용한 것이 마가복음에 36회, 마태복음에 28회, 요한복음에 9회, 누가복음에 13회나 됩니다. 성경은 인간에게 최고의 교과서입니다. 사람이 성경을 통달하면 자기재능의 100%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링컨은 학교 교육이 부실했지만 그의 정치 강연, 정치 아이디어가 다 성경에서 나왔습니다. 성경에는 역사(歷史,History)가 있고 시가(詩歌,Poetry)가 있습니다. 과학(科學,Science)이 있고, 불 같은 예언(豫言, Prophecy)이 있습니다. 애가(哀歌,Lamentation)가 있으며, 고백(告白,Confession)이 있고, 러브스토리가 있습니다. 성경으로 성장한 사람은 이성적이고, 완전한 사람입니다.(딤후3:15-17) 그렇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영양소요, 생명 샘입니다.

2. 예수님의 지식은 자연에서 얻었다.

    예수님은 지혜(Wisdom)를 성경에서 얻었고, 지식(Knowledge)은 자연에서 얻었습니다. 만일 볼 줄 아는 눈으로 보면 자연은 하나의 대 저술(著述, a great writing)입니다. 만일 들을 줄 아는 귀로 들으면 자연은 대 교사(敎師, a great teacher) 입니다. 자연이 있는 것은 인간이 거기서 생존에 필요한  의식주를 얻기 위해서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곧 제2의 성경입니다. 유대의 신학과 희랍의 철학을 중시하지 않으셨던 예수님은 들의 백합화와 하늘의 새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배우셨습니다. 예수님은 비유나 교훈을 하실 때, 자연에서 보고 배우신 것을 자주 인용하셨습니다. 곡식이 자라는 순서(막4:28), 여우의 굴과 새의 보금자리(마8:20), 양을 치는 목자의 심정(눅15:4-6), 암탉이 병아리를 보호하는 것(눅13:34),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눅13:6-), 겨자씨가 큰 나무 되는 것(마13:31-), 바다의 풍랑(눅8:22-), 씨 뿌리는 모습(마13:1-), 홍수의 위력(마7:24-), 나무와 열매의 관계(눅6:43-), 소금의 짠맛(마5:13), 포도원에서 일하는 것(마20:1-), 포도원 주인과 일꾼의 관계(눅20:9-) 나무와 계절의 관계(눅21:30), 생수 이야기(요7:37-), 빛과 어두움(요8:12), 그밖에도 자연에서 교훈의 소재를 이끌어 낸 것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그의 인격과 사상에 자연은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3. 예수님의 세번째 교과서는 가정이다.

    예수님의 아버지는 목수인 요셉이요, 어머니는 하나님께 순종 잘하는 경건한 여인 마리아, 형제는 야곱, 요셉, 시몬, 유다, 그리고 또 누이들이 있었습니다. 구교인 캐톨릭의 전승에는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잉태할 때가 16세의 소녀이었다고 합니다. 젊어서 아이를 많이 낳고 남편은 일찍 죽었으니, 마리아는 노력, 근면, 인내와 순종을 그 삶으로 아기 예수에게 가르쳤던 것입니다. 소년예수는 아버지 요셉이 사망후 ‘소년 가장’이 되어 어머니와 많은 동생들을 부양하면서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배웠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어머니의 자비로 헌신과 충성과 희생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하는 교사로서 사랑이 풍성한 부모 이상의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사랑이 곧 하나님의 사랑을 모사(模寫,Copying)한 것입니다. 사람이 신학적으로, 이론적으로 하나님에 관한 것을 읽고, 그래서 하나님을 알게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요일4:12). 우리는 부모의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사람을 무신론자로 만드는 가장 유력한 영향은 무자비한 부모, 사랑없는 가정 이상의 것이 없습니다. 무신론자가 많은 이유는 곧 무자비하고 몰인정한 부모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주변에서 자기에게 기대해 주지 않아서 큰 인물이 못됩니다. 대궐 같은 집은 있어도 가정은 와해되고 없는 현대인, 식구는 있어도 가족이 없는 현대인, 자기 품에 돈은 있어도 하나님은 없는 현대인, 가정은 여관화 되고, 하숙생활화 되어 버린 현대인들은 예수님의 가정에서 배워야 합니다. 그러기에 가정의 불행은 만악의 근본이며, 가정의 행복은 만선의 뿌리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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