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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면접장 쾌감 사건
2015년 10월 22일 (목) 08:57:21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지난번 면접은 정말 치욕이었죠. 저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 30대 후반의 L씨는 엉뚱하게도 면접 시험을 언급했다. 성 전문가에게 왠 면접시험? 하지만 이는 가끔씩 격는 일이다. 직장을 옮기겠다고 나선 L씨. 그런데 극도의 긴장감에 황당한 경험을 했다. 면접시험 중에 그만 사정을 해버린 것이다. "저는 성에 환장한 놈이 아닙니다. 게다가 면접을 보면서 이상한 생각을 했을리 있겠습니까. 무슨 성적 쾌감을 느낀 것도 아닌데 사정을 하다니요. 정말... 이런 얘기 아무도 안 믿더군요." 당황한 L씨는 면접 내내 낯이 달아올라 고개를 들지 못했다고 한다. 면접관들은 그런 L씨의 태도를 자신없고 쑥스러운 성격이라 여긴 듯 퇴짜를 놓았다. 시험이 어찌 끝났는지도 모를 공황에 빠진 L씨. 사실 그는 심한 조루 환자다. 면접시험뿐만 아니라 예전에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도 사정한 적이 있다. 그가 황당한 경험을 반복하는 것은 바로 시험이라는 극도의 긴장상태가 사정을 관장하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전혀 성적 쾌감이 없는 상태에서도 사정을 유발하는 탓이다. 다소 섬뜩한 얘기지만 추락을 하거나 교살을 당할 때 사정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 메커니즘을 잘 모르는 사람들 중엔 인간이 추락하거나 목을 졸려 죽기 직전에 극도의 성적 흥분을 느껴 사정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이도 있는데, 실은 성적 쾌감을 느끼는게 아니라 극도의 긴장이 교감신경을 상승시켜 사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L씨처럼 시험이나 극단적인 긴장 상태에서 사정하는 조루 환자는 중증에 해당된다. 하지만 그리 심하지 않은 조루 환자들이 성행위를 할 때 삽입하기도 전에 사정하는 것도 비슷한 경우로 볼 수 있다. 특히 성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젊은이에게 그런 일이 많다. 스킨십에 따른 성적 흥분에다 성행위를 잘 치러야 한다는 긴장감이 겹쳐 교감신경이 쉽게 항진된 탓이다. 조루 환자들은 평소 성격이 다소 조급하고 다혈직이거나 쉽게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남성도 낯선 상대와의 첫 성행위이거나 카섹스처럼 누가 볼 것 같은 성행위 환경일 때, 또는 불면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심신이 상대적으로 긴장된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사정이 빨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것도 교감신경과의 관련성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조루 남성이나 일부 비전문가는 조루가 그저 귀두의 감각이 예민해 그런것으로 감각을 마비시키는 다소 비과학적인 접근을 한다. 하지만 이는 당장 사정이 지연되게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성적 쾌감에는 역행하는 일이라 권고할 만한 방식이 못 된다. 매운맛을 너무 예민하게 느낀다고 해서 혀 신경을 잘라서야 되겠는가. 또 이런 착각 탓에 조루를 두려워 하는 남성들은 성적 자극을 아예 피하려고도 한다. 그러나 사실은 성적 자극을 피하는 것도바 자극에 익숙해지도록 적응시켜 나가는 것이 조루 치료의 중요한 원칙이다. 너무 잘하려 긴장하지 말고, 몸을 이완시키고, 무섭다고 도망가는 쪽보다는 여유를 갖고 성 흥분에 자꾸 노출되고 몰입하는 쪽이 장기적으로는 조루를 치료하는 데 더 낫다.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틀린 얘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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