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공판 7월9일

지난 4월 5일, 이중희(66)씨의 덴버 소재 모기지 사무실(10200 E. Girard Ave. Building B, Unit 327)에서 다량의 피가 발견되면서, 덴버 경찰 살인 수사부는 아담스 카운티와 공조해 실종된 박해춘씨(64, 생년월일 1945년 4월 29일)의 사건을 단순 실종사건에서 살인 사건으로 전환해 수사를 시작했다.

아담스 카운티 형사들은 이씨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피 등의 정황을 볼 때 이씨가 사무실을 박해춘씨를 살해하는 범행 장소로 사용했다고 보고 덴버 경찰에 연락했다. 이에 덴버 경찰 살인 수사부는 이 케이스를 넘겨받아 현장을 검증하고 증거로 여러 가지 물품을 확보해 수거했다. 이씨는 9일 체포되어 다운타운의 덴버시 구치소에 수감되었다가 13일 오전에 덴버 카운티 구치소로 이감됐다.

수사를 통해, 형사들은 몇가지 정보를 입수해 박씨의 시신이 있을 만한 장소를 추정해냈다. 이에 따라 4월 15일 목요일에 덴버 경찰국과 박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된 가필드 카운티 쉐리프국, 그리고 여러명의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그리즐리와 글렌우드 스프링스 사이에 흐르는 콜로라도 강을 샅샅이 뒤졌으나 시신이나 추가 증거품을 발견하는데는 실패했다.

4월 16일에 덴버 지방검사 미치 모리시는 이중희씨를 1급 살인혐의로 정식으로 기소했다. 이씨는 20일 오전 10시 30분에 덴버 카운티 법정에서 출두해, 판사로부터 자신이 기소된 죄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씨에 대한 다음 예비심리(preliminary hearing)은 오는 7월 9일 오전 9시에 덴버 카운티 법정에서 예정되어 있다. 예비심리에서는 기소된 피고가 재판을 받기에 충분할 만큼의 증거자료가 있는지를 결정하게 된다. 만약 충분한 증거 자료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 케이스는 재판을 위해 지방 법원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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