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인 사재혁이 ‘기분 나쁘다’며 후배 선수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피해 선수 가족에 따르면 사재혁은 지난 12월 31일 오후 11시께 강원 춘천시의 한 술집에서 한국 남자 역도 최중량급 기대주인 황우만(20) 선수를 폭행해 얼굴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혔다. 사재혁은 이날 후배 4명 등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중 뒤늦게 참석한 황 선수에게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너는 모르고 있다. 기분 나쁘다”며 30여분간 주먹과 발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만류하던 후배 선수에게도 얼굴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황 선수는 춘천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재혁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1일 황 선수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찾아가 사과했으나 부모 측이 거부해 돌아갔다. 황 선수의 누나(26)는 “너무나 당황스러워 뭐라 말할 수 없다”며 “사과하려고 온 사람이 아무런 잘못도 뉘우치지 않고 웃으면서 사과한 게 말이 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났다. 황 선수는 “선배에 대해서는 늘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운동해 왔다”며 “하지만 성격상 고마움을 표시를 못 했을 뿐인데 이런 일을 당해 너무 충격을 받아 운동을 계속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 4연패 도전 박인비
신인왕 1순위 전인지 주목하라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5승을 합작했던 한국 선수들이 2016년에도 돌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LPGA투어는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주목해야 할 ‘5대 관전 포인트’를 꼽았으며, 박인비(28)와 전인지(22)를 2위와 3위에 올려놓았다. 반면 스테이시 루이스(31)를 비롯한 미국 선수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LPGA는 2016년 관전 포인트 중 ‘특별한 이벤트’ 2개를 가장 먼저 거론했다. 오는 8월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예정이다. 올림픽에 앞서 여자골프 강호 8개국이 출전하는 새로운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크라운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오는 7월 열린다. 관전 포인트 2위는 투어 10년째를 맞이하는 박인비다.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는 지난해 브리티시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했고, 최저타수상을 받으면서 시즌을 마쳐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27점)를 모두 획득했다. LPGA는 “박인비가 10번째 시즌인 올해를 잘 마무리하면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고 소개했다. LPGA는 박인비의 대기록 수립 여부에도 관심을 보였다. 박인비는 올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메이저 대회가 아닌 일반 대회에서 애니카 소렌스탐(45·스웨덴)이 5연패(미즈노클래식·2001~2005년),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4연패(스탠다드 레지스터 핑·1994~1997년)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메이저 4연패는 전무후무하다. 관전 포인트 3위는 전인지. LPGA는 전인지를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지목했다. LPGA는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한 가비 로페즈, 홀리 클라이번 등 29명의 루키들이 새로 LPGA에 발을 내딛는다면서 그 중 전인지를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LPGA에 곧바로 온 선수”라고 소개했다. LPGA는 올해 빡빡한 일정을 4번째, 달라지는 골프 규칙을 5번째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오는 26일 바하마에서 열리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을 시작으로 11월 18일 CME그룹 투어챔피언십까지 11개월 동안 대장정이 이어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개 대회가 늘어나 총 34개 대회가 열리며 상금 규모도 6300만 달러(약 742억 원)로 역대 최고 수준이어서 선수들의 상금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골프 규칙은 선수에게 다소 유리해졌다. 올해부터 어드레스 한 후 바람 등에 의해 볼이 움직였을 때는 벌타를 받지 않고, 스윙 보조기구를 사용했을 때는 실격이 아닌 2벌타를 받게 된다. 스코어 카드를 잘못 적었을 때도 실격이 아닌 벌타를 받는다. 그리고 롱퍼터 사용이 금지된다.

"한잔하자" 생방송 리포터에 집적댄 호주 스포츠스타 곤욕

      호주에서 활동하는 자메이카 출신 스포츠 스타가 자신과 생방송 인터뷰를 하던 미모의 여성 리포터에게 집적거리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 크리켓 스타인 크리스 게일(36)은 4일 밤 경기 중간 인터뷰 시간에 '채널 10' 방송사 리포터 멜 맥러플린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쏟아냈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방송을 탔다. 게일은 "당신과 인터뷰를 하러 일부러 왔다"고 말을 꺼내놓고 나서 "단지 처음으로 당신의 눈을 보려고.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게일은 맥러플린이 불편해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 경기를 이기고 나서 한잔하자"며 "자기야, 부끄러워 하지 마라"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 같은 내용의 인터뷰 장면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게일에게 비난이 쇄도했다. 5일에는 다른 여기자 여러 명이 게일이 자신들에게도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채널 10' 방송의 스포츠담당 책임자도 게일의 인터뷰 후 전화를 했더니 맥러플린이 약간 화 나 있었고 마음이 상한 것 같았다며 그녀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소속팀 멜버른 레니게이드는 파문이 확산하자 진화에 나섰다. 레니게이드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튜어트 코벤트리는 이번 행동이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1회성 시나리오'였다면서 게일에게 1만 호주달러(86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게일도 "의도와 달리 무례가 됐다면 정말 미안하다"라고 맥러플린에게 사과했다. 게일은 그러나 "단순한 농담이었다"고 강조하고는 자신의 말이 너무 심하게 부풀려지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호주 크리켓협회는 "게일이 나이트클럽에 있었던 것이 아니고, 그의 행위는 업무현장에서 부적절한 행위"라며 제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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