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9·FC 바르셀로나)가 2015년 축구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메시는 1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이로써 역대 최다인 통산 5회(2009, 2010, 2011, 2012, 2015년)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2013∼2014년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 상을 받았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해왔고, 2010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됐다.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의 활약상을 기준으로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 등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정한다. 메시는 41.33%의 득표율로 호날두(27.76%), 네이마르(7.86%·FC 바르셀로나)를 제쳤다.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은 호날두,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메시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는 지난해 소속팀의 53경기에 출전해 48골, 23도움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기록까지 더하면 61경기에서 52골, 26도움이다. 호날두는 “메시의 왼발은 최고다. 나보다 낫다. 그의 왼발을 갖고 싶다”, 네이마르는 “나는 메시의 두 발을 다 갖고 싶다”며 메시를 축하했다. 발롱도르 여자 부문은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끈 미국의 칼리 로이드(휴스턴 대시)에게 돌아갔다. 한편 영국 BBC는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 59명을 조사해 ‘표준’을 구했다. 이에 따르면 역대 발롱도르 수상자의 평균 키는 178㎝, 평균 나이는 26세였다. 갈색 머리(57.6%)에 백인(81.0%)이 가장 많았다. 리그별로는 이탈리아 세리에 A가 18회, 팀별로는 바르셀로나가 10회 수상자를 배출해 이 부문 1위였다. 국적은 독일과 네덜란드 출신이 7회로 가장 많았다. 공격수가 38명으로 미드필더(17명), 수비수(3명), 골키퍼(1명)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또 오른발잡이는 48명, 왼발잡이는 11명이었다. 특히 월드컵이 열린 해에는 수상자의 47%가 우승국 출신이었다.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올해의 남자 지도자상을 받았고 베스트11에 메시, 네이마르, 안드레 이니에스타, 다니엘 아우베스 등 가장 많은 4명이 뽑혔다. 레알 마드리드도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 루카 모드리치 등 4명이 포함됐다.

‘만11세’ 유영, 김연아 넘어 역대 최연소 우승
이준형,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 ‘223.72점’ 우승…‘2연패’

       만 11세의 한국 여자 피겨 유망주 유영(문원초)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피겨퀸’ 김연아가 가지고 있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고 챔피언에 올랐다. 유영은 10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53점에 예술점수(PCS) 54.13점을 합쳐 122.66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1.09점으로 1위에 올랐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총점 183.75점으로 여자 싱글 시니어부 종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쇼트프로그램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작성한 유영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와 총점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따냈다. 특히 만 11세 8개월인 유영은 김연아가 지난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여유롭게 처리한 유영은 이어진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까지 깔끔하게 소화하며 점수를 쌓았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는 유영은 트리플 살코에서 살짝 실수가 있었지만 나머지 스핀 과제와 스텝 시퀀스를 안정적으로 처리한 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연기를 마치고 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한 최다빈(수리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97점을 얻어 총점 177.29점으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임은수(응봉초)가 총점 174.94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박소연(신목고)은 총점 161.07점을 받아 5위로 밀렸다. 다만 이날 우승한 유영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할 수 있는 나이 기준(2015년 7월 현재 만 15세 이상)을 채우지 못해 오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만 13세 이상)에도 나서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이날 준우승한 최다빈과 5위를 차지한 박소연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남자 싱글 시니어부에서는 이준형(단국대)이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이준형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48.62점을 기록, 쇼트프로그램(75.10점) 점수를 합쳐 총점 223.72점으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며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의 주인공이 됐다. 이준형의 총점은 자신의 역대 최고점이자 지난해 12월 랭킹 대회에서 차준환(휘문중)이 작성한 국내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220.40점)을 3.32점이나 끌어올린 신기록이다. ‘라이벌’ 김진서(갑천고)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불안이 이어지며 134.08점에 그쳐 총점 202.48점으로 준우승한 가운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귀 통증에 시달린 ‘유망주’ 차준환은 총점 189.98로 3위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아이스댄스 시니어부에서는 김레베카(18)-키릴 미노프(23·러시아)가 프리댄스에서 82.57점으로 얻어 전날 쇼트댄스(55.43점)를 합쳐 총점 138.00점으로 우승했다. 또 페어에 유일하게 출전한 지민지(17)-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33·미국)는 총점 135.24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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