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 몰려온다

        3∼4월에는 각급 학교가 신학기를 맞아 10∼20대 관객들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30∼40대 관객들도 따뜻한 봄에 주말 야외활동을 하느라 극장을 찾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배급사들은 이 시기를 피해 대작들의 개봉을 6월 이후로 미룬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어벤져스’가 4월에 개봉해 707만4867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성공을 거둔 후 2013년에도 4월 개봉한 ‘아이언맨3’가 900만1309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적을 냈다. 또 2014년에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4월에 관객과 만나 관객 수 416만8350명의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지난해에는 4월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4499명), ‘분노의 질주: 더 세븐’(324만7955명) 등이 흥행 성공을 맛본 후 5월에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384만3343명)가 흥행세를 이어갔다.
▲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올해는 3월부터 할리우드 대작들이 밀려온다. 3월 10일 영국 런던에서 전 세계 28개국 정상들을 타깃으로 벌어진 사상 최악의 테러를 소재로 한 ‘런던 해즈 폴른’(감독 바박 나자피)이 관객을 찾아온다. 2013년 개봉한 ‘백악관 최후의 날’의 속편인 이 영화는 영국 정보기관 MI6와 일급 경호원들의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런던의 랜드마크인 빅 벤, 세인트폴 대성당 등이 참혹하게 파괴되는 영상을 담아 충격을 안긴다. 또 제라르 버틀러의 화려한 액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3월 24일에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그린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감독 잭 스나이더)이 개봉한다. 슈퍼 히어로들이 올스타 히어로팀을 결성하는 ‘저스티스 리그’의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영화에는 벤 애플렉이 ‘배트맨’으로, 헨리 카빌이 ‘슈퍼맨’으로 출연해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또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와 정키 XL의 협업으로 탄생한 장엄한 음악이 화려한 액션의 맛을 배가시킨다.
▲  헌츠맨:윈터스 워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맞붙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도 4월에 관객과 만난다.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를 연출한 루소 형제가 다시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히어로 등록제’에 대한 의견 대립을 벌이다 맞부딪히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번스)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대결을 그렸다. 압도적인 스케일을 담은 이 영화에는 이들 외에도 블랙 위도우(스칼릿 조핸슨), 호크 아이(제러미 러너) 등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이 대거 등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 중순에는 샬리즈 시어런, 에밀리 블런트, 제시카 채스테인 등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여배우 3인방이 출연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헌츠맨: 윈터스 워’(감독 세딕 니콜라스 트로얀)가 개봉한다. 2012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3억90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번외편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더욱 강력해진 헌츠맨(크리스 헴스워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워리어(채스테인)와 함께 절대악으로 부활한 이블 퀸(시어런), 그녀의 여동생이자 북쪽의 지배자인 아이스 퀸(블런트)에 맞서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 할리우드 영화 직배사 관계자는 “한국 영화 시장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자국 영화가 강세를 보인다”며 “그렇기 때문에 할리우드 대작들은 한국 영화 흥행이 주춤한 3∼4월에 개봉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수 린, 남편 이수 ‘도넘은’ 악플러 고소

       가수 린(본명 이세진·35)이 자신과 남편인 엠씨더맥스의 이수(본명 전광철·35)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한 누리꾼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린은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가을부터 꽤 많은 악플러들을 고소한 상태”라며 “애초에 남편이 잘못한 일이 있었고 그것 전체를 부인하는 건 아닙니다만 허위 사실 유포(사실적시 포함)와 도를 넘은 인신공격,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인 말들에 더해진 제 부모님에 대한 욕, 아직 있지도 않은 아이를 상대로 한 내용에는 법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린은 이어 “요즘 부쩍 매니저를 통해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을 전달받는데 선처할 거면 고소도 안 했다”며 “내용을 보신다면 가수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의 제 고충도 어느 정도 공감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린은 또 “엠씨더맥스의 새 앨범에 맞춰 나온 기사와 1일 새벽 전후 특히 심했던 (음악사이트) 멜론 리뷰에 달린 악플도 예외는 없다”며 “그 글은 현재 삭제 상태지만 몇몇 분들이 캡처해 보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고소 건은 남편의 동의와 소속사(뮤직앤뉴)와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제 이름으로 제가 직접 고소했다”며 “좋은 음악으로, 또 성실하게 사는 것으로 보답하고 갚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수는 지난 2009년 12월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동갑내기 친구이던 린과 이수는 3년의 교제 끝에 2014년 9월 결혼한 뒤 지속적인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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