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독일 열차 충돌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명으로 늘어났다. 부상자는 당초 알려진 150명에서 80명으로 정정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날 오전 7시께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바트 아이블링 인근에서 통근열차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열차의 앞부분이 산산조각나고 여러 칸이 선로를 이탈할 정도로 충격이 컸다. 스테판 존탁 경찰 대변인은 현장에서 9명이 즉사했으며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충돌 열차들의 기관사 2명 모두 사망자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존탁 대변인은 당초 1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 부상자 수를 80명으로 정정했다. 이들 가운데 17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일어난 심각한 열차 사고로 경악했고 슬픔에 잠겼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구조대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일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도브트린 독일 교통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굽은 지점에서 사고가 났다”며 “두 열차 기관사들 사이 시각적인 교신이 없었고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충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도브트린 장관은 사고 열차들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 중이라며 기술적 문제로 인한 사고인지 사람의 실수에 따른 것인지 즉각 확인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각 열차는 최대 10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지만 카니발 연휴 덕분에 사고 열차 탑승객은 모두 200명 정도에 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콜롬비아 임산부, 3100명 이상

        3100명 이상의 콜롬비아 임신부들이 소두증 신생아 출산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고 후안 마뉴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6일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까지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소두증 신생아가 태어났다는 보고는 없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에서는 현재 2만 명 이상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콜롬비아 국립보건연구소의 마사 루시아 오스피나 소장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3명이 길랭-바레 증후군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스피나 소장은 신경을 마비시키는 희귀 질병인 길랭-바레 증후군으로 숨진 3명이 모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자의 사망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길랭-바레 증후군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많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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