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18일 자신의 반이민정책을 비판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유세 도중 발표한 긴급 성명에서 "교황이 공개로 나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교황을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앞서 멕시코 방문 일정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전세기 안에서 미국-멕시코 국경지대 장벽 건설 등 트럼프의 반이민공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어디서든 다리가 아닌 장벽을 세울 생각만 하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다. 복음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트럼프는 "종교 지도자가 어떤 사람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것"이라면서 "나는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처럼 기독교가 계속 공격 받고, 또 약해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지도자도, 특히 종교 지도자는 더더욱 다른 사람의 종교와 믿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권리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방문 마치고 돌아가는 프란치스코 교황(AP Photo/Ivan Pierre Aguirre) 트럼프는 이어 "만약 '이슬람국가'(IS)가 노리는 궁극적 전리품인 바티칸이 IS의 공격을 받게 된다면 교황은 그제야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으면 하고 기도할 것이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가 지금 대통령이라면) 오로지 말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정치인들 때문에 현재 일어나는 상황과 달리, IS는 진작 박멸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폭탄 테러…최소 96명 사망·200명 부상

      2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중부도시 홈스 친정부 구역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 폭탄 테러 공격으로 최소 96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AP통신, CNN 등 외신들이 현지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TV 방송사는 이날 다마스쿠스 남부 외곽에 있는 시아파 지역인 사브이다 제이나에서 3차례 연쇄 테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며 이번 테러는 혼잡한 시간에 채소 시장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이 중 한 차례의 테러는 시아파 사원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사원은 파손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달에도 3차례 연쇄 테러가 발생해 45명이 숨졌었다. 현지 뉴스 통신 SANA는 홈스 시내 친정부 주택가에서도 2차례 연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탈랄 알 바르라지 홈스 주지사는 이날 SANA 통신에 첫 테러는 홈스 시내 한 버스 정류장에서 다량의 폭발물을 실은 차량 2대가 폭발했다며 반군이 정부군이 자신들의 점령지를 장악하자 정부군의 지지자들을 목표로 테러를 벌인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국영 방송사 알 이크흐바리아는 이 연쇄 테러는 등교하는 학생과 출근하는 공무원이 공격 목표였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3번째 도시인 홈스 외곽에 반군들이 오래전부터 포진해 시내 쪽으로 로켓과 박격포 공격을 해왔으며 자살 폭탄 테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알-자라 거리에서 폭격으로 30여 명이 사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날 다마스쿠스 남부 외곽과 홈스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와 연계된 뉴스통신 아마크는 이날 IS 대원 2명이 이 지역에서 차량에 실은 폭탄을 터뜨린 후 폭탄 조끼로 자폭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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