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한 지하철역 밖에서 29일 한 여성이 잘린 아기 머리를 흔들고 있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이 여성을 돌보던 아이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한 언론이 웹사이트에 게재한 동영상을 보면 검은 히잡을 입은 한 여성이 아이의 잘린 머리를 들고 러시아어로 “알라는 위대하다. 나는 테러범이다”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그가 하는 말 대부분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영상에서는 경찰로 보이는 남성들이 이 여성의 행동을 저지하는 장면도 나왔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모스크바 북서부에 있는 한 지하철 역 인근의 어느 아파트에서 만 3~4세 아이를 살해한 뒤 이 아파트에 불을 지른 혐의로 한 여성을 체포했다”며 해당 여성은 38세로 중앙아시아에 있는 구소련 공화국 출신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 여성이 피살된 아이의 유모였고,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어 이 여성은 아이의 부모와 다른 자녀가 외출할 때까지 기다렸다 아이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파트에 있는 아이의 시신에서 폭력적 살해의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법 집행 당국 소식통은 이날 현지 언론에 숨진 아기는 참수됐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용의자가 아이를 살해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7살 소년, 3천400년 된 가나안 여인 조각상 발견

        이스라엘의 7살 소년이 3천400년 된 가나안 시대의 조각상을 발견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이 조각상은 다산의 여신 또는 그 시대의 실제 여성을 형상화한 것으로 고고학자들은 추정했다. 이스라엘 유물청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소년 오리 그린헛은 이번주 초 이스라엘 북부 텔 레호브에 있는 가나안 유적지 주변에서 친구들과 함께 천천히 걷다가 이 조각상을 우연히 발견했다. 이 조각상은 어른 손가락 두 개를 합한 정도의 작은 크기였다. 그린헛이 찰흙으로 만들어진 이 조각상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자 부조 형태로 조각된 나체 여인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 소년은 이 조각상을 북부 텔 테오밈 정착촌에 있는 집으로 가져와 가족에게 보여줬다. 심상치 않은 조각상이라고 여긴 가족은 이를 이스라엘 유물청에 기증했다. 이 소년의 어머니 모리야 그린헛은 "우리는 그에게 그 조각상은 고대 물건이며 유물청이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주의 깊게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해줬다"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조각상의 여인에 대해 여러 견해를 내놓고 있다. '아스타르테'와 같은 다산의 여신인 우상이라는 시각과 함께 가나안 시대 살았던 실제 여인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스라엘 유물청 직원 야르덴나 알렉산드레는 "두 개의 이론 중 어느 쪽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또 이 조각상이 기원전 15~13세기 가나안 시대 문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IS, 시리아 거점서 이탈 시도 네덜란드 대원 8명 처형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에서 이탈을 시도한 네덜란드 출신 대원 8명을 처형했다고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가 현지 활동가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락까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RBSS) 소속의 시민 기자 아부 모함마드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IS는 지난달 26일 락까주 마아단 지역에서 네덜란드 대원 8명을 집단 처형했다. 락까는 IS가 시리아 내 실질적 수도로 삼는 곳으로, RBSS는 2014년 4월부터 IS의 만행을 트위터 등을 통해 고발해 왔다. 이번 처형 사건은 지난 몇 달간 네덜란드 출신 대원 75명과 이라크에서 온 정보원들 간 긴장이 한껏 고조된 와중에 발생했다. 네덜란드 대원 중 일부는 북아프리카 모로코 출신이다. 네덜란드 대원 3명이 이탈 시도 등의 혐의로 이라크 출신 IS 대원에 체포됐고 그 중 1명은 조사를 받던 중 구타를 당한 끝에 사망했다. 락까의 IS 지도부는 이번 논란을 해결하려고 중재자를 보냈다. 그러나 네덜란드 대원들은 복수 차원에서 그 중재자를 살해했다. 이에 IS 지도부는 네덜란드 대원 전원에 대한 체포 명령을 내렸다. 이들은 곧바로 시리아 타바카와 마아단에 분산 수용됐으며 이 가운데 8명이 마아단에서 처형됐다. 시리아 전황 소식을 전해 온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러한 내용을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북아프리카계 유럽 출신 대원 3명이 처형당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정보기관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적자 200명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IS에 합류했으며 이 가운데 50명은 여성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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