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24·BC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에서 최종라운드 폭풍 버디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정민은 13일 중국 동관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사발 코스(파72·6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쟁자들을 1타 차이로 따돌렸다. 올해 첫 정규투어 우승자로 지난해 6월 롯데 칸타타여자오픈 이후 9개월만의 우승이다. 통산 8승째. 이정민은 지난해 3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3언더파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던 이정민은 마지막 날 정교한 퍼트로 버디 행진을 펼치며 대역전극을 펼쳤다. 전반에 4타를 줄인 그는 11번 홀 버디에 이어 13번부터 15번 홀까지 연속으로 3타를 줄였다. 라운드 막판인 16번과 18번 홀에서 보기를 쳐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듯 했지만 끝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이승현(25·NH투자증권)을 비롯해 지한솔(20·호반건설), 김보경(30·요진건설)은 8언더파 280타로 공동 2위에 만족했다. 오지현(20·KB금융그룹)이 7언더파 281타로 5위, 이민영(24·한화)이 4언더파 284타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은 고진영(21·넵스)은 최종 3언더파 285타 공동 9위에 올랐다.

김현수,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첫 ‘멀티 출루’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28)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2번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현수는 16일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신 볼넷을 하나 골라냈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첫 볼넷이자 첫 멀티 출루다. 김현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타점을 올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0으로 볼티모어가 선취점을 낸 가운데 2사 1·2루에서 등장한 김현수는 상대 선발투수 우완 제시 차베스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간 김현수는 '스위치 투수' 팻 벤딧과 상대해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벤딧은 '스위치 투수는 공을 던지기 전 어느 손으로 던질지 먼저 정한다'는 규정까지 새로 만든 선수다. 김현수는 좌투수로 나온 벤딧을 상대했고, 시범경기 2호 몸에 맞는 공을 얻었지만,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김현수는 2-2 동점이었던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베르토 오수나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타석이 된 8회초 김현수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완 웨이드 르블랑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메이저리그 34번째 타석 만에 나온 귀중한 볼넷이다. 이후 김현수는 대주자 L.J. 호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된 김현수의 타율은 0.097(31타수 3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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