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인 홍정호가 역전골을 폭발시킨 아우크스부르크(이하 아우크스)가 승점 3을 보태며 강등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9일 독일 브레멘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홍정호가 필드에 나선 뒤 1분 만에 역전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브레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홍정호는 대니얼 바이에르의 프리킥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역전골을 만들어냈는데 이 골은 지난해 12월 16라운드샬케와 홈경기에서 시즌 첫 골이자,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넣은 이후 약 4개월 만에 터진 두 번째 골이다. 이승리로 아우크스부르크는 7승9무13패(승점 30)를 기록, 18개 팀 중 16위에서 13위로 뛰어오르며 일단 강등권을 탈출했다. 같은 팀의 구자철은 이날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고, 지동원은 지난달 팀 훈련 중 허벅지를 다친 것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다.

워리어스 시즌 72승 고지 올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이번 시즌 홈코트 전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지난 1995-96시즌 마이클 조단이 이끈 시카고 불스가 기록한 한 시즌 72승의 NBA 기록과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워리어스는 10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벌어진 스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2-86으로 승리, 정규시즌 72승9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워리어스는 불스의 기록(72승10패)과 최소한 타이를 확보했고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오는 13일 홈코트에서 벌어지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꺾는다면 NBA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날 경기는 2개의 역사적인 대기록 도전이 충돌한 빅매치 중의 빅매치였다. 워리어스의 시즌 최다승 도전뿐 아니라 스퍼스의 단일시즌 홈코트 전승기록도 걸려 있었다. 이번 시즌 홈코트에서 39전 전승을 기록중이던 스퍼스는 두 경기만 더 이기면 역사상 최초로 시즌 ‘안방불패’라는 신화를 쓸 수 있었으나 결국 워리어스에 벽에 막히고 말았다. 마지막 쿼터 초반까지도 팽팽한 시소접전이 이어진 경기였다. 워리어스의 폭발적인 오펜스는 스퍼스의 끈끈한 디펜스에 막혀 전반엔 시즌 최소득점 기록인 35점에 그쳤으나 스퍼스 오펜스 역시 35득점에 그치며 전반은 35-35 동점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시소 행진은 이어졌고 3쿼터를 62-61, 1점차로 앞선 채 마친 워리어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간판 스타 스텝 커리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4쿼터 막판 승부를 걸기 위한 작전이었고 워리어스는 커리가 벤치에 앉은 사이에 오히려 주도권을 잡으며 6분55초를 남기고 클레이 탐슨의 3점포로 76-69로 달아났다. 그리고 5분30초를 남기고 78-73으로 앞선 상황에서 커리를 투입했고 커리는 신들린 원맨쇼로 팀의 리드를 벌려나가 2분여를 남기고 워리어스의 리드는 90-79로 벌어졌다. 이후 스퍼스는 7-2 스퍼트로 추격에 나섰으나 결국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코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커리는 이날 양팀 통틀어 최고인 37점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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