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거짓말이 이렇게 큰 사건으로 확대될 거라 예상이나 했을까.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창명은 '출발드림팀'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2일 KBS 측은 "'출발드림팀2'은 오는 7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 개그맨 이병진과 스페셜 MC 조우종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이병진과 정다은 아나운서가 촬영한 '머슬퀸 댄스 페스티발' 2회 방송 후, 이날 2회분이 방송된 후 '출발드림팀2'는 오는 29일 종영 수순을 밟는다. '출발 드림팀'은 지난 2주에 걸쳐 추가 편집을 진행했다. 음주운전 혐의로 물의를 빚은 이창명의 등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이창명은 지난 20일 오후 11시 20분께 자신이 몰고가던 자동차로 교통사고를 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직후 이창명은 현장을 떠났고, 매니저가 수습했다. 만 하루만에 경찰서에 출두한 이창명은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창명은 음주운전을 한 것이 덜미를 잡힐 지경이다. 경찰에 따르면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한 결과, 이창명은 운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6%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창명은 사고 직전 음식점에서 지인 다섯 명과 술을 곁들인 식사를 했다. 그리고 대리 운전 기사를 불렀지만, 오지 않아 직접 차를 운전했다. 자신의 전화기 전원을 껐다, 켠 흔적도 포착된 상황. 게다가 이창명은 경찰조사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거부했다. '출발 드림팀'으로 호감을 샀던 이창명의 거짓말은 대중에게 큰 배신감을 안겼다. 그리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공교롭게도 이창명이 이끌었던 '출발 드림팀'은 폐지가 확정됐다. KBS에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2009년 부활해 현재까지 방송되고 있는 '출발 드림팀'. 스포츠 정신을 기리고 정정 당당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를 담았던 '출발드림팀'은 MC 이창명의 사건과 비교되며 본의 아니게 뭇매를 맞고 있다.

‘선 vs 악’ 구도 옛말
‘선 vs 선’ ‘악 vs 악’ 맞짱


          세상에 라이벌전보다 재미있는 구경이 있을까? 축구 한·일전이 그렇고,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는 ‘엘 클라시코’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프로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매니 파키아오의 경기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최고와 최고,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싸움은 항상 흥미롭다. 그래서 요즘 극장가의 코드도 ‘맞짱’이다. “람보와 코만도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유치하지만 자못 궁금한 질문의 확장이라 할 수 있다.
▲  사다코 대 카야코
주목할 점은 ‘선악 구도’가 깨졌다는 것이다. 선과 악이 맞붙어 선이 승리하는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단순한 구조에서 탈피해 ‘선 vs 선’ ‘악 vs 악’으로 새 판을 짰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선을 추구하는 이들의 대립을 그린 반면, 6월 개봉을 앞둔 ‘사다코 대 카야코’는 일본을 대표하는 공포영화 ‘링’과 ‘주온’의 주역인 사다코와 카야코를 동시에 등장시켜 눈길을 끈다. ‘배트맨 대 슈퍼맨’을 연출한 잭 스나이더 감독은 “슈퍼맨이 누구와 싸워야 흥미로울까 얘기를 나누던 중 ‘브루스 웨인(배트맨)은 어떨까’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한 번 배트맨이 언급되자 다른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았다”고 두 히어로의 맞대결이 성사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결 구도에 변화가 생기니 관객의 질문도 바뀐다. 선악 대결을 보며 “누가 이기냐?”고 ‘결말’을 묻던 관객들은 선선 대결을 보며 “왜 싸우냐?”고 ‘동기’를 묻는다. 앞서 개봉된 ‘배트맨 대 슈퍼맨’이 정의에 대한 두 영웅의 생각이 다르고 상대방이 악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동인이었던 반면, ‘시빌 워’에서는 캡틴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슈퍼히어로 등록법 찬반을 놓고 대립한다.  ‘사다코 대 카야코’는 사다코가 잠재해 있는 저주가 걸린 동영상을 본 여대생과 카야코가 살고 있는 저주의 집에 들어간 여고생을 살리기 위해 무속인이 두 귀신을 대결시킨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할리우드가 이미 공포영화 ‘나이트 메어’와 ‘13일의 금요일’을 접목한 ‘프레디 대 제이슨’과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를 만들어 악과 악의 싸움으로 흥미를 유발한 것의 연장 선상이라 볼 수 있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한국 영화는 비교적 선악 구도가 분명한 편인데 현대 영화들은 선악 구분을 모호하게 만드는 추세”라며 “선하지만 악한 면을 갖춘 인물과 나쁘지만 선한 면도 부각하는 것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며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기 좋다. 최근 히어로물 역시 절대 선과 절대 악에서 탈피하며 이야기의 범주가 확장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연성 없는 무리한 설정은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배트맨 대 슈퍼맨’은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관객들의 반발도 많았다. 두 영웅이 맞붙게 되는 과정을 공감하기 어렵고, 강한 충돌을 일으키던 두 영웅의 관계가 갑자기 봉합되는 과정도 헐겁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결국 225만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반면 ‘시빌 워’는 같은 편이었던 히어로들이 서로에게 칼을 겨눌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밀도 높게 그려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영화는 역대 국내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 성적을 경신한데 이어 개봉 첫 주 393만 관객을 모았다. 허 평론가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데 한계를 느낀 할리우드가 검증된 원작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반복된 속편 역시 한계를 드러내자 새로운 대결 구도를 가진 영화들을 양산하고 있다”며 “특히 선한 영웅들의 대결은 원초적인 판타지를 자극하지만 흥행만을 목적으로 두고 내러티브 없는 이야기에 머문다면 관객을 이해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파산신청 '황마담' 황승환, 결혼 9년만에 이혼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황마담’으로 유명했던 황승환(45)이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승환 측근은 2일 “황승환이 연이은 사업 실패로 수십억원대 빚을 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2014년 이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황승환은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랜 시간 성격 차이로 갈등을 겪어오다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며 “특히 사업실패까지 겹치면서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확인했다. 황승환은 2005년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박모씨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두 아이는 전처가 키우고 있다. 한편 황승환은 2011년 노래방기기 제조업체인 엔터기술 부회장으로 활동했으나 이 회사의 실질적인 대표들이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소송에 휘말리며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또 엔터기술과 함께 웨딩사업을 하며 연대보증을 섰다가 15억원의 부채를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파산 면책을 신청했다. 황승환 측근은 “황승환이 연예계 생활을 접고 무리한 사업 확장과 연대보증 등으로 수억 원의 손실을 안게 됐다”며 “특히 몇 년간 아무 일도 하지 않아 수입이 없어 파산 면책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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