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만 수 억원 달해

         중국 후난성 핑쟝현에서 총 31개의 손·발가락을 가진 ‘다지증’ 아이가 태어났다. 지난 1일 중국 신화망 등 현지 언론은 생후 3개월 된 홍홍이 손가락, 발가락을 각각 15개와 16개를 갖고 태어나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홍의 두 손은 손바닥이 두 개씩 연결된 모습으로, 왼손에는 7개의 손가락이 자랐고 오른손에는 8개의 손가락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양손에 모두 엄지가 없으며 손가락마다 독립된 뼈 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홍의 두 발바닥에는 각각 8개의 발가락이 자랐다. 홍홍의 아버지인 저우청린씨는 “아이가 엄마를 따라 다지증에 걸렸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홍홍의 어머니는 양손과 양발에 각각 6개의 손·발가락을 갖고 있는 다지증 여성이다. 홍홍의 어머니는 임진 20~28주 당시 자신의 병이 유전될까봐 중국 선전시 인민병원에서 4D 칼라 초음파 사진을 찍으며 태아 신체결함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현재 이들 부부는 아들의 다지증 치료를 위해 선전으로 이주하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홍홍이 수술할 병원을 수소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난성 인민병원 소아과 리우홍 교수는 신화망 인터뷰에서 “홍홍의 경우는 매우 드문 케이스이며 수술의 난이도도 높다”며 “골격이 더 자라나기 전인 생후 6개월~1년 사이에 빨리 수술을 진행해야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저우씨는 “수술을 하면 아들이 정상인과 다름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소식은 기쁘다”고 하면서도 “수십만 위안(수 억원)에 달하는 수술 비용을 어떻게 부담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2조원 낼래? 난민 받을래?”… EU, 난민 할당 거부에 벌금제 추진

          몰려드는 난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럽연합(EU)이 난민 분산 수용안을 거부하는 회원국에 1인당 3억원 넘는 벌금을 부과하는 초강수를 추진한다.  영국 언론 데일리익스프레스는 3일 EU 집행위원회가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회원국에 난민 1인당 25만 유로(약 3억3000만원)씩 벌금을 물게 하는 망명법 개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개정안은 난민이 처음 도착하는 EU 국가에 망명 신청을 해야 한다는 기존 ‘더블린 조약’ 체제 대신 각 회원국의 인구, 경제규모, 수용능력 등에 따라 최초 도착지와 상관없이 유럽 각국으로 난민을 분산 수용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EU는 이에 따라 난민 재배치 계획을 이행하지 않는 회원국에 거부한 난민 수에 따라 벌금을 계산해 물리기로 했다. 예컨대 EU가 지난해 발표한 난민 16만명 분산배치 계획에 따라 6200여명의 난민을 수용해야 하는 폴란드가 난민을 한 명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약 15억 유로(약 1조9800억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사실상 난민 수용을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조치가 될 전망이다. 난민을 거부한 회원국이 낸 벌금은 해당 난민을 받아 이들의 망명신청 절차를 진행한 나라에 돌아간다. 폴란드를 비롯해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 대부분은 지난해 발표된 EU의 난민 재배치 계획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EU의 망명법 개정안은 집행위와 유럽의회 표결을 통과해야 최종 확정된다. 분산배치에 찬성하는 서유럽 국가와 반대하는 동유럽 국가들 간 이견이 첨예해 가결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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