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가 뭐예요?” 걸그룹이 컴백할 때마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신곡과 새로운 안무만 있다고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들을 단박에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최근 컴백한 트와이스는 ‘치어걸’을 콘셉트로 잡았고, 여자친구는 ‘친근한 여자친구’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10∼30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다가 멤버 설현이 새로운 CF퀸으로 등극하며 4050세대들까지 아우르게 된 걸그룹 AOA. 이들은 새 앨범을 낼 때마다 차별화된 콘셉트를 앞세워 정상급 그룹으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손꼽힌다. 씨엔블루, FT아일랜드 등 아이돌 밴드를 선보인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당초 ‘걸밴드’라는 생소한 전략으로 AOA를 론칭해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댄스를 앞세운 걸그룹으로 팀컬러를 바꾸며 AOA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 바탕에는 타 걸그룹과 분명히 구별되는 그들만의 콘셉트가 존재했다. AOA에 첫 1위 타이틀을 안긴 ‘짧은 치마’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무대에 오른 멤버들의 각선미가 돋보였다. AOA는 차기 앨범 ‘단발머리’를 준비하며 아래로 향하던 팬들의 시선을 위로 끌어올렸다. ‘짧은 치마’를 부르며 미니스커트와 긴 헤어스타일로 섹시미를 강조한 일곱 멤버는 ‘단발머리’로 컴백하며 긴 머리칼을 썽둥 자르고 발랄함을 강조했다. ‘단발머리’는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리며 대중의 호응을 얻었고, 여성 팬들 사이에서 단발머리 붐이 일기도 했다. 2014년 말 발표한 신곡 ‘사뿐사뿐’의 콘셉트는 ‘캣츠걸’이었다. 사랑하는 남성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다는 내용을 고양이의 발걸음에 비유했고, 이에 맞춰 의상과 메이크업도 캣츠걸 이미지로 꾸몄다. 지난해에는 ‘심쿵해’를 부르며 스포츠걸로 분해 건강미를 강조하며 가요계 여름 시장을 석권했다. 이런 콘셉트는 한 사람의 아이디어로 탄생되는 것이 아니다. 음반 기획사에서 아티스트 발굴 및 관리, 앨범 제작 및 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A&R(아티스트 앤드 레퍼토리)팀의 오랜 회의 끝에 하나의 콘셉트가 탄생한다. 지금의 소녀시대를 만든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지(GEE)’의 스키니 청바지 패션과 원더걸스 ‘노바디’의 ‘드림걸스’ 콘셉트 역시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탄생됐다. 유순호 FNC엔터테인먼트 홍보부장은 “하나의 콘셉트가 정해지면 그에 걸맞은 노래를 정하고 안무를 짠다. 또한 의상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의 방향을 의논하고 뮤직비디오와 무대 이미지까지 일일이 구성한다”며 “명확한 콘셉트가 없다면 대중의 뇌리에 각인될 수 없기 때문에 하나의 일관된 이미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6일 컴백하는 AOA가 새롭게 선보인 콘셉트는 ‘해상구조대’와 ‘캔디걸’이다. 두 콘셉트를 각각 위크(주중) 버전과 위크엔드(주말) 버전으로 나눠 차별화를 꾀했다. 몸매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수영복을 입은 해상구조대가 건강한 여성미에 방점을 찍는다면, 캔디걸은 색감이 강한 의상으로 주말의 여유와 ‘데이트하고 싶은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유 홍보부장은 “요즘은 트렌드가 금세 변하고 대중도 쉽게 싫증을 느낀다”며 “그래서 주중과 주말 이미지를 각기 다르게 배치한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통해 다양한 이의 시선을 모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대못이 빠진 듯…" 송혜교 광고 거절, 상상 이상 의미

        근로정신대 양금덕(85) 할머니가 미쓰비시자동차 광고 제의를 거절한 송혜교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 양 씨는 '우리나라 대통령도 못한 훌륭한 일을 송 선생님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눈물이 나고 가슴에 박힌 큰 대못이 다 빠져나간 듯이 기뻤다. 날개가 달렸으면 훨훨 날아갈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너무도 장한 결심을 해 줘 감사하다. 우리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일본 아베총리와 미쓰비시로부터 사죄 받는 것이 첫 번째 바람이다. 기필코 사죄를 받아야 저 세상 가더라도 눈을 감고 가겠다'며 '이 한 목숨 다할 때 까지 도와준 여러분들과 힘을 합하여 꼭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고마운 송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TV로는 자주봅니다. 건강하고 가내 모든 행복이 깃들기를 두 손 모아 하나님께 올리겠습니다'고 맺었다. 양금덕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 1944년 나주국민학교 6학년 재학 중이던 14세때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일본에 갔다. 이후 나고야에 도착했지만 공장에서 대지진이 발생했고 3시간 만에 구조돼 구사일생으로 살아왔다. 1999년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2008년 최고재판소에서 패소했고 한국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승소했다. 판결에 불복한 미쓰비시 측의 상고로 이 사건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송혜교는 지난달 미쓰비시로부터 중국에 방송될 방송광고 모델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

비·김태희 커플 "제주 2박3일 동반 여행"

         “연애전선 이상 무!” ‘공개연인’ 가수 비와 연기자 김태희가 제주도에서 행복한 휴가를 보내고 있다. 16일 한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15일 2박3일간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제주도의 살고 있는 지인의 집을 찾아 여행을 즐기고 있다. 이 관계자는 “두 사람이 오랜만에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의 가족들도 합류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오붓하게 데이트하는 모습은 현지 주민들에게 목격되기도 했다. 한 목격자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가 아니라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에서 편안하게 데이트를 했고, 누가 봐도 행복한 커플이었다”고 말했다. 비와 김태희는 줄곧 결혼설에 휩싸일 정도로 팬들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커플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다다른 다음 결혼을 계획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 측 관계자는 “개인적인 여행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 한다”며 “여행을 다녀온 후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해외투어를 진행 중인 비는 17일 제주에서 돌아와 말레이시아, 일본 등에서 펼치는 공연을 준비한다. 21일 말레이시아 켄팅 하이랜드에서 ‘2016 레인 더 스콜 인 말레이시아’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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