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대 휴양지로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발리섬에서 예년 이상으로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언론은 발리 주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 작년 뎅기열로 발리섬 안에서 28명이 숨진데 이어 올해 들어선 지난달 말까지 38명이나 사망할 정도로 뎅기열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뎅기열의 극성기는 매년 우기가 끝난 3~4월로 지난해 뎅기열 환자 경우 3월 1494명, 4월 1685명인 것에 비해 금년은 3월 2407명, 4월 2735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뎅기열은 발리섬의 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계단식 논이 많은 내륙의 인기 관광지인 우붓 일대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발리섬 논과 연못 등에 서식하는 모기가 옮기는 뎅기열은 앞으로도 현지에 비가 많이 내릴 전망이어서 계속 창궐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언론은 지적했다. 보건당국은 올해 뎅기열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는 만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바그다드 연쇄 폭탄테러 220여 명 사상...IS "우리 소행"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70명 가까이 숨지고 150명 넘게 다쳤다. 이라크 당국은 17일 오전 바그다드 북동부 샤아브 지역에 있는 시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에서 폭탄이 터져 34명이 목숨을 잃고 75명 이상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바그다드 남부 외곽 도라 지역에서도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8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동부 사드르에 있는 시장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해 18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 바그다드 동북부 하비비야에서도 식당을 노린 폭탄 공격으로 9명이 죽고 18명이 다쳤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IS는 2014년 이후 제2 도시 모술 등 이라크 북서부를 장악하면서 점령지를 전체 영토의 40%까지 늘렸으나 최근에는 14%까지 줄어드는 등 세력이 위축되자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테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백 명 가까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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