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학습능력 수행평가(CSAP) 제도가 실시된지 10년이 되었지만, 콜로라도의 3학년 학생의 읽기 능력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시험을 실시하고 있지만, 콜로라도 3학년 학생들 가운데 읽기를 3학년 수준에 맞게 하는 학생의 비율은 70% 대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이것은 전국적인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화요일, 콜로라도 교육부는 CSAP 시험의 3학년 읽기 시험 결과를 예비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70%의 3학년 학생이 읽기에서 숙달이나 우수를 기록해, 2009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덴버 공립학교의 경우, 읽기를 잘 해낸 학생의 비율이 51%에 불과해 목표치인 68%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음을 보여줬다. 덴버 공립학교는 5년간 매년 3.5%씩 읽기 점수를 향상시켜 2013년까지 읽기 우수학생 비율을 6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무진 계획을 품고 있다.

교육 관계자들은 책을 읽고 이해를 하는 아이들은 미래에 배움에 있어서 더 나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예비로 공개된 CSAP 읽기 결과에서 성별이나 부모의 경제력, 인종간의 격차는 예년에 비해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흑인 학생은 주 평균보다 훨씬 더 뒤쳐졌고, 남학생 역시 여학생에 비해 실력이 더 뒤쳐졌다. 덴버지역 학군 가운데 13개가 점수가 하락했으며, 리틀턴 공립학교만이 1% 실력이 향상됐다. 덴버 공립학교는 작년과 비교할 때 변화가 없었다.

반면 가난한 학군의 경우, 아이들의 읽기 실력은 더 크게 하락했다. 쉐리단 학군의 점수는 19 포인트나 하락했으며, 커머스 시티가 있는 아담스 카운티 14는 10%, 웨스트민스터 학군은 8%가 각각 하락했다. 주 전체적으로 볼 때 59%의 학교가 작년보다 숙달이나 우수 점수를 받는 학생의 비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둔 학교도 있었다. 덴버 공립학군에 속해있는 비치 코트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96.3%가 빈곤층에 속해있지만 3학년 학생의 85%가 읽기 시험 영어 버전에서 숙달이나 우수 점수를 받았으며, 읽기 시험 스페인어 버전에서는 92%가 숙달이나 우수 점수를 받았다. 또 덴버 공립학군의 스미스 초등학교와 파이오니어 차터 스쿨은 숙달 점수를 받는 학생의 비율이 24 포인트를 뛰어넘어 전체 메트로 지역 학교들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메트로 지역 학교들 가운데, 덴버 공립학군의 15개 학교 가운데 스완시(21포인트), 맥민(18포인트), 페어뷰(17포인트), 콜팩스(16포인트), 거스트(16포인트), 하웰(16포인트) 등18개가 큰 폭으로 향상을 기록했다. 무료나 할인된 가격으로 점심을 먹는 빈곤층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의 경우, 그만큼 시험 성적도 나빴다. 주에서 전체 학생들 가운데 무료나 할인 점심 혜택을 받는 학생의 비율이 75% 이상이 되는 학교 212개 가운데 17개만이 읽기 시험에서 숙달이나 우수 점수를 받는 비율이 주 평균인 70%를 상회했다.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의 CSAP 점수를 학교별 학군별로 검색하려면http://www.denverpost.com/csap로 들어가서 학군과 학교를 검색창에 치면 된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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