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강호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3년 9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가르시아는 23일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리조트 TPC(파70·7천166야드)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4개를 적어내는 어수선한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선두를 달리던 브룩스 켑카(미국)도 흔들린 틈을 타 15언더파 265타로 동타를 만들어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가르시아는 2012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3년 9개월 만이자 PGA 투어 통산 9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31만4천 달러. 켑카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에 들어간 가르시아는 워터 해저드에 두 차례나 공을 빠뜨리는 등 샷 난조로 고전했다. 하지만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데 힘입어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켑카는 18번홀(파4)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먼저 티샷을 한 켑카는 공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고,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도 짧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다.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린 가르시아는 가볍게 파를 잡아내 더블보기에 그친 켑카를 따돌렸다. 기대를 모았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4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18위(10언더파 270타)로 밀렸다. 스피스는 3라운드까지 켑카에 2타 뒤져 마스터스 참사를 씻는 우승을 기대했지만 보기 6개에 버디 2개로 4타를 잃고 무너졌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는 10언더파 270타를 쳐 공동 18위에 올랐다. 강성훈(29)은 공동 34위(8언더파 272타), 김민휘(24)는 공동 49위(5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부상 덫’ 걸린 추신수
40일만의 복귀전서 햄스트링 다쳐…이번엔 3~4주 결장 예상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초반부터 연속 부상의 덫에 걸렸다. 이번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다시 부상자 명단(DL)에 올라갔다. 레인저스는 23일 추신수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대신 외야수 재러드 호잉을 등록했다. 지난달 10일 오른쪽 종아리 염좌로 DL에 올라갔던 추신수는 지난 2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40일 만에 복귀했다. 이날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두 타석 연속 볼넷을 골랐는데 3회 두 번째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에 갔다가 프린스 필더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탈이 났다. 3루를 도는 과정에서 추신수는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경기에서 빠졌다. 처음에는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이어진 주말 두 경기에 모두 나서지 못했고 결국 구단은 3일 만에 추신수를 DL에 올리기로 했다. 결국 추신수는 40일만의 복귀전에서 단 두 타석만 소화한 뒤 바로 DL로 돌아가고 말았는데 이번에도 복귀까지 3~4주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올 시즌 전반기 대부분을 DL에서 보내게 됐다. 존 대니얼스 레인저스 단장은 “지난해 들라노 드실즈가 햄스트링을 다쳤을 때와 매우 흡사하다. 델리노는 갑자기 햄스트링 근육이 비틀린 느낌을 받고 빠졌는데, 복귀하는 데 3주가 걸렸다. 추신수도 3~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2012년에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6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한편 추신수를 대신해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호잉은 23일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에 레인저스에 지명돼 입단한 호잉은 레인저스 산하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올해 타율 .319에 7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손흥민 입단 한 시즌 만에 퇴출설··· ‘이적 대상자로 분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입단 한 시즌 만에 퇴출설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0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이적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포체티노 감독은 1-5로 패했던 15일 뉴캐슬 전에서 최악의 플레이를 한 손흥민에게 큰 실망을 했으며, 경기 후 손흥민과 라이언 메이슨 등 이적 대상자를 추렸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의 대니얼 레비 회장도 뉴캐슬 전을 본 뒤 모욕감을 느꼈으며, 포체티노 감독의 뜻대로 선수들을 이적시킬 것을 허락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을 영입하는데 2천200만 파운드(약 400억원)를 쓴 토트넘이 제값을 받고 손흥민을 이적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에 활약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해리 케인이 활약한 스트라이커 자리는 물론, 공격 2선에서도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에게 밀리면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시즌 막판 알리가 징계를 받아 출전 기회를 얻었고, 3일 첼시전과 8일 사우샘프턴전에서 연속 골을 넣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뉴캐슬 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친 뒤 교체됐다. 토트넘은 리그 강등이 확정된 뉴캐슬에 1-5의 치욕스러운 대패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 HITC는 손흥민을 지목해 "최악의 플레이였다"라며 "단 한 차례도 슈팅과 태클을 하지 못했으며, 공수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13일 구단과 2021년까지 연장계약에 합의하면서 팀을 스쿼드를 구성할 전권을 얻었는데, 손흥민을 이적 대상 명단에 올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8경기에 나와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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