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 발생 하루 뒤인 13일 프랑스에서 IS에 충성을 맹세한 괴한이 세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귀가하던 경찰관 부부를 살해했다. 괴한은 아이 구출에 나선 경찰에 사살될 때까지 살해 과정을 자신의 SNS에 생중계한 것으로 밝혀졌다. AFP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파리 외곽 마냥빌에 있는 주택가에서 프랑스 국적 용의자 라로시 아발라(25)가 레 뮈로 지역 경찰서 부서장인 장 밥티스트 살뱅(42)을 그의 집 현관 앞에서 칼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목격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인이 살뱅을 찌르면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범인은 이어 살뱅의 아내와 아들을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가 인질극을 벌이다 아내까지 살해했다. 아발라는 이때 자신의 범행 과정이 담긴 13분짜리 동영상과 15장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발라는 동영상에서 "나는 (IS의 우두머리) 알 바그다디의 부름에 응답하고 있다. (7월 초까지 이어지는) 라마단 기간에 싸워야 한다"며 IS 추종자들의 추가 테러를 선동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범행 도중 그는 페이스북에 아이와 함께 소파에 앉은 사진을 올리며 "아이가 그(숨진 아버지)의 뒤 소파 위에 있다"며 "아직 아이를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범인은 "유로 2016은 묘지가 될 것이다" "경찰관·교도관·언론인을 죽이자"는 글도 올렸다. 현지 검찰은 "아발라의 집에서 경찰관·언론인 등의 실명 명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협상이 실패하자 자정 무렵 구출 작전을 벌여 아발라를 사살하고 아이를 구해냈다. 아발라는 폭력·절도 전과가 있으며, 2013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의 전사) 조직에서 활동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조기 출소했다.

중국 상하이공항서 '사제폭탄' 폭발로 5명 부상..범인 자해 '중상'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사제 폭발물에 의한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중국신문망과 푸둥공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경 푸둥공항 제2터미널의 C프론트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한 남성이 여행가방 안에서 사제 폭발물이 든 맥주병을 꺼내 던졌다. 이 남성은 폭발물을 던진 뒤 흉기를 꺼내 자신의 목을 긋고 쓰러졌다. 중상을 입은 남성은 구급대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 주변에 있던 여성 1명을 포함한 5명의 여행객은 유리 파편으로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중국 언론은 서로 15m 떨어진 여행 가방이 차례로 5초 간격으로 연달아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직후 중국 공안은 현장을 통제하고 폭발물 파편 등을 수거해 감정 작업을 벌이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사제 폭발물' 소지자가 누구인지,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숲 속에서 죽순 따던 일본주민 4명 곰 습격에 사망
곰 위장서 인체 일부 발견

         일본 북부지방 산 속에서 사살된 야생 반달가슴곰 위장에서 인체의 일부가 발견돼 일본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일본 경찰은 지난달부터 20일 아키타현 가즈노시 산림 지대 반경 2.5km 안에서 실종됐던 65~79세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곰 등 큰 동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경찰은 지난 10일 네 번째 희생자 사체가 발견된 지역에 출몰해 사살된 1.3m 길이 반달가슴곰 위장을 조사한 결과, 위 속에서 인체의 일부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의 위장 속 물질은 대부분 죽순으로 판명됐다. 곰의 습격을 받은 피해자가 누구인지 특정할 만한 의복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입과 가까운 위장 상부에 체모나 살점 등의 인체 일부가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최근에 발견된 네 번째 희생자의 인체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5월 말 같은 지역에서 사망한 남성 3명은 또 다른 곰에 의해 희생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현 관계자는 “곰이 인간을 습격해 먹었다는 것은 이 지역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 곰 외에도 사람을 습격한 다른 곰이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이 지역 근처에 가까이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방글라데시,‘극단’ 이슬람교도 5000명 체포

         국민 대다수가 무슬림인 방글라데시에서 이슬람교가 아닌 종교인, 무신론자 등이 잇달아 잔인하게 살해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응징에 나섰다. 방글라데시 경찰 당국은 종교적 소수자, 사회 운동가 등을 공격한 혐의로 전국에서 5000여 명의 이슬람교도들을 체포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캄룰 아산 방글라데시 경찰 대변인은 주말 동안 급진 이슬람주의자로 의심되는 85명의 용의자들을 포함해 총 5324명의 이슬람주의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85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종교 관련 폭력 전과자들로 죄질은 가볍지만 또 다른 폭력 사태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단속됐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최근 1년 동안 무신론을 주장한 인터넷 블로거, 국제 구호단체 일원, 종교적 소수자 등이 40명 살해됐다.  지난 7일에도 힌두교 사제 고팔 강굴리(70)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흉기에 찔려 숨지고 앞서 5일에는 대테러작전을 맡고 있던 고위 경찰 간부의 아내 마흐무다 카남 미투(32)가 이슬람 무장세력 조직원들에게 살해되면서, 국내외에서 비난과 우려를 샀다. 특히 이슬람 무장세력이 경찰 당국에 대한 보복으로 간부의 아내를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살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거세지자, 4일 후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전국적인 수사와 처벌을 지시했다. 방글라데시는 헌법상 국민의 종교적 자유를 인정하는 세속주의를 택하고 있지만, 인구의 약 90%가 무슬림이다. 1971년 파키스탄에서 독립한 방글라데시는 이슬람교를 국교를 지정하지 않았지만, 1988년 쿠데타로 집권한 후세인 무함마드 에르샤드가 대중의 인기를 얻기 위해 이슬람교를 국교로 지정했다. 하지만 현 방글라데시 지도자인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2011년 헌법 개정을 통해 세속주의를 정치 규범으로 재도입해 급진 이슬람주의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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