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문제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문제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문제들을 등짐처럼 등에 짊어지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문제의 크고 작을 뿐이지 모든 사람들은 문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어쩌면 내가 인생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면 나는 살아있는 존재라는 증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노만 빈센트 필이 어느 날 거리를 걷다가 친구가 걸어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노만은 반갑게 인사했지만 친구는 온갖 고뇌에 찬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얼마나 불행하고 고통스러운지 설명했습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노만의 마음도 무거워졌습니다. 그는 친구에게 “자네가 절망에 빠져 있는 걸 보니 나도 유감이군. 어떡하다가 그런 지경까지 됐나?”하고 물었습니다. 친구는 다시 말했습니다. “내 삶에서 문제가 없었던 적은 없었어. 이젠 정말 지쳤어. 누군가 내 문제들을 모두 제거해 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노만은 친구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좋은 해결책이 떠올랐습니다. “어제 내가 어떤 장소에 갔더니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더군. 내가 보기엔 그들은 아무 문제도 없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어. 자네도 그곳에 가 보겠나?” 친구는 당장 가기를 원했습니다. 노만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내일 아침 자네를 그곳으로 안내하겠네. 그곳은 공동묘지일세. 내가 아는 한 아무 문제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죽은 사람들뿐이거든.” 켈버트 허바드는 “삶에서 아무 문제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이미 경기에서 제외된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지금 경기 중에 있다는 것이고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문제를 등짐처럼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한 없이 그 짐들로 인하여 버거워하고 못 견뎌합니다. 그런데 때때로 문제들로 인한 무거운 인생의 등짐이 나를 살릴 때가 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지 않으려면 차 트렁크에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싫고 다니라는 것입니다. 정호승님의 ‘내 등의 짐’이라는 시입니다. ‘내 등의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 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 나라의 짐,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 또는 누구 때문에 자신이 가는 길에 장애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 짐이 스스로를 교만하게 하지 않게 하고 더 많은 기도를 하게 해 하나님만 바라보게 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있고 없고, 크고 작고가 아니라 문제 앞에서 어떤 사고를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문제 중심의 사고를 하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문제를 문제로 보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일 수 있지만 우리의 삶이 온통 문제 중심의 생각에 사로잡혀 살아가게 되면 믿음의 행동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미래를 바라보는 소망적이고 생산적이고 진보적인 생각을 하고 말을 하고 행동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부정적인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사람의 특징은 하나같이 문제 중심의 사고에 사로잡혀 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입에서 뛰어나오는 말마다 부정적입니다. 그 문제 때문에 안 된다고 말합니다. 못한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인생살이 가운데에는 크고 작은 많은 문제들이 일어납니다. 어떤 문제들은 나의 미래를 위협하기도하고 현재의 행복을 빼앗아 갈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문제들은 그냥 문제로 끝나버릴 때가 참 많습니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항해를 하던 여객선이 대서양 한복판에서 예기치 않은 풍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며 절망과 죽음의 공포 속에 내 몰리게 되었습니다. 바다에 익숙한 선원들 초자도 신음과 탄식을 쏟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도 한 중년 부인은 그렇게 평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의 소원이 간절해서였는지 풍랑이 비껴가는 바람에 배는 무사히 항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배에서 모든 사람들이 내리고 각자 갈 길을 재촉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은 그 중년 부인의 행동이 너무도 의아스러워 부인을 향하여 이렇게 물었습니다. “아니 부인 그 난리통에 어떻게 그토록 평온할 수 있단 말입니까?” 부인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오래 전에 둘째 딸을 잃었습니다. 둘째 딸은 지금 천국의 하나님 품에서 안식하고 있지요. 큰 딸은 보스턴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목숨을 잃는다면, 꿈에서도 라도 보고 싶던 둘째 딸에게 가 있을 것입니다. 풍랑이 비껴 가 항구에 도착했으니 큰 딸 곁에 가지 않겠습니까? 이래도 저래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는 딸들 곁에 있게 하실 텐데 무엇이 두렵단 말입니까?” 이 부인에게 있어서 풍랑의 곤고함은 불행이 아니었습니다. 거센 풍랑 속에서 자신이 봉착한 문제를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묵상했습니다. 이 문제를 통하여 자신에게 친히 이루실 하나님의 하실 일을 묵상했습니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가 정말 중요합니다. 문제를 생각할 것인가 하나님을 생각할 것인가? 문제 중심의 사고를 할 것인가 하나님의 중심의 사고를 할 것인가? 이런 말이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행복이 보인다!” 문제 앞에서 포기하지 말고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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