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배우들 의외의 공통점

         김수현 이종석 김우빈 그리고 임시완. 이름만으로도 여심을 설레게 하는 네 남자 사이에는 ‘20대’ ‘대세 배우’와 더불어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스크린보다 시트콤이 먼저 알아 본 ‘떡잎 스타’라는 것. 먼저 김수현을 스타 대열에 합류하게 만든 작품은 뭐니뭐니해도 드라마 ‘해를 품은 달’(2012)이다. 김수현의 하드캐리가 빛나는 ‘해를 품은 달’은 마지막회 최고 시청률 42.2%를 기록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후 김수현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 ‘프로듀사’(2015)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 그런 김수현이 대중의 관심을 받은 첫 작품은 ‘해를 품은 달’ 이전에 ‘드림하이’(2011)가 있다. 김수현은 이 작품에서 수지와 농약 같은 러브라인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금 더 시간을 앞당겨 보자. 한승연과 상큼한 진행 케미를 그린 음악 프로그램 ‘소녀소녀 가요백서’보다 더 앞으로. 시간을 역행으로 달려 보면 김수현의 첫 필모그래피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2008)이 나온다. 김수현은 전진수 감독의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을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 작품은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에 비해 시청률에서는 부진했으나 작품성으로는 두고두고 회자되는 시트콤이다. 김수현은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이현진의 후배 김수현 역을 맡아 대학교 수영부 선수 4인방의 멤버로 출연했다. 당시에는 유명하지 않았지만 김수현이 스타덤에 오르면서 덩달아 ‘김치 치즈 스마일’까지 ‘김수현 입덕 작품’으로 재조명받았다. ‘모델 라인’ 이종석과 김우빈도 각각 시트콤에 출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작품 성적표는 너무나 달랐던 게 함정. 이종석은 명불허전 ‘하이킥’ 시리즈 세 번째 작품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 안내상-윤유선 부부의 첫째 아들로 출연, 크리스탈과 티격태격하는 남매 사이로 찰떡 호흡을 맞췄다.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작품은 이종석에게 ‘뿌잉뿌잉’이라는 역대 최강의 애교를 남겼다. 믿기 힘들겠지만 김우빈에게도 시트콤 출연작이 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비운의 시트콤 ‘뱀파이어 아이돌’이다. 2011년 12월 첫방 했지만 2012년 3월 조기 종영한 이 작품은 미지의 행성에서 날아온 꽃미남 뱀파이어들의 지구생활 적응기를 다뤘다. 신동엽 김수미가 부부를 연기했으며 이정 이수혁 홍종현 김우빈이 뱀파이투스 행성을 떠나 지구에 온 외계인 군단을 맡았다. 돌아보면 정말 특급 라인업이었다. 이들 외에도 이유비 강민경(다비치) 민아(걸스데이) 광희(제국의아이들) 그리고 충무로가 사랑하는 여배우 천우희가 출연한 작품이었다. 김우빈은 ‘뱀파이어 아이돌’에서 지구 나이 20세, 우주 나이 200세로 뱀파리투스 행성에서 뛰어난 청력으로 빠빠(이정)의 호위무사가 된 까브리 라리스 역을 소화했다. 5년이 흐른 지금 다시 봐도 여전히 적응 안 되는 캐릭터다. 모델 출신다운 훈훈한 비주얼은 그때도 으뜸이었지만 극 초반 과한 설정 탓에 팬들에게는 흑역사로 여겨지고 있다. 그룹 제국의아이들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다가 ‘연기돌’로 제 길을 찾은 임시완. 드라마 ‘미생’과 ‘변호인’ ‘오빠생각’ 등 묵직한 작품에 주로 출연해온 그에게도 시트콤 출연 경험이 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여성 시청자들을 ‘허염앓이’를 이끈 그의 차기작은 MBC 시트콤 ‘스탠바이’였다. 예상 밖의 행보였다. 임시완은 ‘스탠바이’에서 류진의 아들이자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그야말로 완벽한 ‘엄친아’ 고등학생을 연기했다. 대놓고 망가지는 캐릭터는 아니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스탠바이’는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후속으로 주목받았으나 기대 이하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수현 이종석 김우빈 임시완의 팬들에게 시트콤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혹자는 흑역사로 생각하겠지만 지금과 전혀 다른 스타의 코믹한 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덕질 거리’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대세의 시작점은 달랐을지라도 현재 네 배우의 승승장구는 계속된다. 김수현은 내년 개봉하는 영화 ‘리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종석은 7월 20일 MBC 드라마 ‘W’의 첫방을 앞두고 있다. 김우빈은 지난주 첫선을 보인 KBS2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이어 이병헌 강동원과 함께하는 영화 ‘마스터’로 내년 스크린까지 휩쓸 계획이다. 임시완은 ‘작업 대출’을 소재로 한 범죄 영화 ‘원라인’으로 하반기 스크린 문을 두드린다.

유승호 측 "얼굴 부상 심각하지 않다…미관상의 문제"

        배우 유승호 측이 얼굴 부상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유승호는 10일 경기도 롯데시네마 부평점에서 진행된 영화 ‘봉이 김선달’ 행사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무대에 올랐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유승호는 2011년 빗길 교통사고로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은 적 있기 때문. 소속사 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1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유승호가 최근 개인적인 일로 입 주변을 다쳐서 회복 중”이라면서 “우려할 만큼 심각한 부상이 결코 아니다. 미관상의 문제로 마스크를 썼을 뿐이다”고 밝혔다. 한편, 유승호의 코믹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 ‘봉이 김선달’은 임금도 속여먹고, 주인 없는 대동강도 팔아 치운 전설의 사기꾼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을 다룬 영화다. 이 작품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수 104만8360명을 동원하는 동시에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해 흥행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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