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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으로 영어습득하기 - 나의 이야기
포기했던 문법 영어, 다시 시작하다
2016년 07월 14일 (목) 05:29:18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내가 고등학교 때 포기했던 영문법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은 대학 2학년 때였다. 도서관에서 공부 좀 한다는 모든 학생들이 필수로 매진하는 토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나도 토플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토플의 문법편을 공부할 때 여러 가지 문법 현상들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정리가 되어서 의외로 쉬웠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는 그렇게도 이해되지 않았던 여러 가지 문장의 형식과 문법적인 기능들이 쉽게 이해되었다. 이것은 대학에서 교양 국어 시간에 국문법을 배우면서 문법 용어보다는 현상이 더 쉽게 이해갔던 것과 똑같은 현상이었다. 4학년 때는 교내 토플경시 대회에서 전체 수석을 하기도 했다. ETS에서 주관하는 토플시험에서도 최상위 그룹의 점수를 받기도 했다. 토플 시험 준비를 위하여 전략적으로 정리된 토플책을 여러 번 반복하여 보기는 하였지만 실제의 영어회화능력 향상에는 특별히 의미있는 수준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것은 대학의 영문과와 나중에 미국의 대학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배웠던 통사론, 의미론, 음성학, 음운론, 형태론, 화용론, 영문법, 사회언어학, 언어습득, 언어발달사 등등의 이론 수업이나 영시 또는 영소설 등의 문학 수업이 내가 영어를 말하고, 읽고, 쓰고, 듣는 과정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과 똑같다.  이상은 내가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한 과정에 대하여 설명한 것이다. 이와 같이 내가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뜻하지 않았던 일련의 우연한 계기의 배경이 있다. 내가 남들과 같이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학교에서 가르치는대로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위와 같이 영어를 습득하지 못했을 것은 거의 분명하다. 또한 내가 혼자서 영어공부를 했더라도 고등학교 때에 포기했던 방법으로 다시 시도하였다면 역시 영어습득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혹자는 내가 한국에서 영어를 독학으로 했던 수십 년 전의 상황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고 말할 것이다. 영어 공교육도 많이 발전하여 더 이상 그와 같은 말배우기도 필요없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영어를 습득해본 경험이 없을뿐만 아니라, 언어습득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동안 한국이 실패해온 영어교육의 근본적인 원인을 모르는 사람이다.  위와 같이 순수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경우는 아닐수도 있지만 대단히 희귀한 경우임은 분명하다. 언어학자들의 연구사례는 어디까지나 연구 대상이 보여주는 현상에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학자들이 제시하는 이론의 한계인 것이다. 따라서 위와 같이 비영어권의 환경에서 독학으로 비교적 훨씬 쉽고 원만하게 영어습득에 성공한 나 자신의 경우와 같은 성공 사례에 대한 언어학자들의 연구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언어학을 전공하면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
 내가 대학원에서 언어학을 공부하면서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내가 영어를 포기한 후, 다시 말배우기로 시작하여 문법공부에 이르기까지 자신도 모르게 영어를 습득하고 향상시켰던 우연에 의한 단계적인 과정과 방법들이 모국어 습득 및 향상 과정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이었다. 그제서야 나는 왜 그렇게 영어가 쉽게 잘 되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내가 특별히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고, 내가 특별히 언어적인 감각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든지 그러한 과정을 통하면 영어를 습득하고 향상시킬 수밖에 없다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마치 머리가 좋든 나쁘든, 언어적인 감각이 많은 적든 정상적으로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말배우기로 시작하여 모국어를 습득하고 키워가는 것과 똑같은 것이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독학으로 영어를 습득하고 향상시킨 과정에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가장 아쉬운 것은 말배우기 교재가 일상생활의 범위 밖에 해당되는 외부 환경의 토막 영어였다는 점이다. 나 자신의 생각과 일거수 일투족을 포함하여 가족과 친척, 친구 및 사회활동도 골고루 포함한 가깝고 친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실생활의 풀스토리 영어였다면 훨씬 더 흥미롭고 실용적이었으며 효율적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뿐만아니라 영한 대역 소설로 읽기를 했던 것도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 당시에 영한 대역 소설이 아닌 개인적 사고와 경험 및 판단을 중심으로 토론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말배우기 중심의 교재를 활용하지 못했던 것은 정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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