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떡잎'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시우는 2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시지필드 골프장(파70·7천12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59타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5타차로 따돌린 김시우는 미국 무대 진출 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시우는 고등학생이던 2012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연소 합격에 이어 2013년 PGA투어에 입성했지만 고작 8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컷 탈락하는 쓴맛을 본 뒤 2년 동안 2부 투어에서 뛰면서 실력을 키운 끝에 올해부터 다시 PGA투어에 복귀했다. 어린 나이지만 미국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시우는 본격적으로 PGA투어에 뛰어든 이번 시즌에 투어 대회 챔피언의 반열에 오르면서 PGA투어 차세대 주역의 일원으로 부상했다. 페덱스 순위를 무려 15위로 끌어 올린 김시우는 오는 25일 오후 개막하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 바클레이스에 출전해 또 한차례 도약에 도전한다. 김시우의 우승으로 PGA투어 한국인 챔피언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에 이어 다섯명으로 늘어났다. 4타차 리드를 안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시우는 "긴장감을 털어내는 게 숙제"라던 전날 걱정과 달리 초반부터 버디 사냥에 나서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1번홀(파4)부터 두 번째 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여 쉽게 버디를 잡아냈다. 9번홀까지 버디 3개를 더 보태며 순항하던 김시우는 후반 들어 3타를 잃으며 흔들렸지만 추격하던 도널드와 짐 퓨릭(미국) 등도 주춤한 덕에 타수 차는 지킬 수 있었다. 3타차로 쫓아온 퓨릭이 3퍼트 보기로 주저앉은 15번홀(파5)에서 김시우는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가볍게 1타를 줄여 4타차로 달아난 게 승부처였다. 16번홀을 마친 뒤 쏟아진 폭우 탓에 1시간 가량 경기가 중단됐지만 김시우는 동요 없이 17번홀을 파로 막아내고 18번홀(파4)에서 버디로 우승을 자축했다. 강성훈(29)은 1타를 줄여 공동46위(7언더파 273타)에 그쳤지만 페덱스 순위 122위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지켰다.

볼트, 브라질 여대생과 외도 들통나…여자친구와 결별 위기

        리우올림픽 육상 3관왕에 오른 우사인 볼트(30)가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클럽에서 만난 여대생과 한 침대에서 찍은 사진이 유출돼 애인과 결별 위기에 놓였다. 텔레그래프, 미러, 더선 등 영국 매체들은 제이디 두아르테(20)라는 이름의 브라질 여대생이 지난 22일 볼트와 침대에서 찍은 사진 2장을 자신의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에 올렸다고 23일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볼트는 상반신을 벗은 채 그녀를 껴안고 있다. 볼트는 올림픽 기간 리우의 한 클럽에서 그녀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친구가 알려주기 전까지 그가 '볼트'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외도' 사진이 인터넷을 타고 퍼지면서 볼트는 자메이카 유명 모델이자 2년 된 여자친구 케이시 베넷(26)과 헤어질 위기에 처했다. 베넷은 자신의 트위터에 "사람들의 조롱을 받게 됐다. 이제 떠나야겠다"라는 글을 올려 볼트와의 결별을 암시했다. 앞서 볼트의 누나인 크리스틴 볼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은 올림픽을 마치고 자메이카로 돌아오면 베넷에게 청혼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볼트는 이번 스캔들과 관련해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연경, "이번엔 김치찌개 회식도 없어…양궁 선수들 많이 부럽다"

        “다음에는 가능하면 고깃집이라든지…. 선수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 자리만 있어도 감사할 것 같다.” 이번에는 ‘김치 찌개 회식’마저 없었다.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이 배구 협회의 부족한 지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 ‘저 나라(한국)는 왜 저러나’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배구 대표팀이 12명의 선수와 일부 코칭 스태프를 제외하고는 출입증을 발급 받지 못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부분에 대해서다. 배구 대표팀의 통역과 의료진은 네덜란드 전지훈련까지는 함께 했지만, ‘출입증을 발급받지 못해’ 브라질 리우의 선수촌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김연경은 현지에서 통역까지 맡으며 평소보다 2~3배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 식사도 마찬가지였다. 김연경은 “대한체육회에서 준비한 도시락이라도 있어 버틸 수 있었다”며 “도시락 먹을 때 컵라면을 같이 먹었고, 이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입증이 부족한 부분은 다른 방법으로 데리고 갈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안 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양궁 협회에서는 우리 선수들을 위한 전용 휴게실까지 따로 만들어줬다”는 말에 김연경은 “몰랐다”면서 “부럽네요. 많이 부럽네요.”라고 말했다. 최근 배구 협회의 부족한 준비와 대우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2014년 당시 인천아시안게임 우승 회식 모습을 담은 사진이 화제가 됐다. 당시 대표팀은 결승전이 끝난 뒤 인천 송림체육관 근처 김치찌개집에서 가볍게 저녁을 먹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이번엔 따로 회식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먹었다. 대회가 끝난 뒤 회식은 없었다”며 “다음에는 가능하면 고깃집이라든지 선수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눌 자리만 있어도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네덜란드와 8강전 패배 이후 일부 선수에 쏟아진 질타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안 그래도 선수들이 많이 속상해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속상해하니 내 마음도 안 좋았다. 나였으면 힘들었을 것 같은데 티도 많이 안 내고 이겨내려고 잘 버텼다”고 말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8강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귀국하느라 현지에서 (회식이)어려웠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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