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콜로라도 한인합창단(단장 지영주)는 오는 16일에 열릴 정기연주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연주회에서 선보일 작품은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이다. 뉴라이프 교회에서 연습을 하고 합창단을 찾았을 때였다. 듣기만해도 어려운 곡을 잘 소화하고 있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 뉴라이프 교회의 정대성 담임목사, 홍경하 목사, 김나령 지휘자도 연습에 열중하고 있었다.

종교음악인 메시아는 하이든의‘천지창조’, 멘델스존의‘엘리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힌다. 이런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의 하나인 헨델의 메시아를 선택한 것 자체가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김태현 지휘자는“제가 합창단을 지휘한지 3년이 되었다. 그동안 합창단은 단원 구성 면에서도 많이 안정 되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아마츄어 합창단에서 메시아를 공연 한다는 것이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단원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생각보다 곡을 잘 소화하고 있다”면서“이번 공연은 단원들 개개인에게도 많은 경험과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합창단원 60여명, 솔로리스트 4명 그리고 22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까지 준비를 마쳤다. 합창단원은 기존의 단원과 이번 공연에 참여를 하고 싶은 개인, 그리고 뉴라이프 교회(정대성 담임목사) 성가대가 합류해 구성되었다. 모든 단원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모여 공연 준비를 해오고 있다. 지영주 단장은“공연을 위해 모든 단원들이 열정을 쏟고 있다. 운전을 할 때도 음악을 듣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있다”면서“창단이래 이렇게 규모가 큰 음악을 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단원 이모씨 또한 “처음에 악보를 받고 난감했는데,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내가 이런 곡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김태현 지휘자는 “공연을 앞두고 숭고한 헨델의 음악 앞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 설 수 있을지 조심스럽다”면서 “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단원들과 많이 고민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아마츄어 합창단에서 이런 공연을 시도한 것 자체가 뜻 깊다. 교민사회, 그리고 단원 모두에게 큰 학문의 수확임이 틀림없다”면서 한인사회에 공연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조지 프레드릭 헨델이 작곡한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인 ‘메시아’. 종교적 이유만이 아니라도 일생에 한번은 들어야 하는 음악으로 자리매김한 ‘메시아’를 콜로라도 한인합창단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지휘에 김태현, 소프라노 이지민, 알토 조순영, 테너 전승철, 베이스 김동근,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 CKC챔버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공연은 5월16일 일요일 저녁7시 베타니 루터란 교회에서 한다. 입장료는 10달러이고 자세한 문의는 303.669.4664로 하면 된다. 행사장 주소는 Bethany Lutheran Church 4500E. Hampden ave. Cherry Hills Villag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