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오전 1시께 구봉서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북한 평양 출신인 구봉서는 1960년대부터 활약한 한국 코미디계의 원로이자 대부다. 곽규석, 배삼룡, 서영춘, 김희갑 등과 함께 한국 코미디를 이끄는 거목으로 불렸다. 또 약 400편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구 봉서는 1958년 영화 '오부자'에서 막내 역으로 인기를 끌어 '막둥이'란 별명이 붙었다. 이후 라디오 프로그램 '홀쭉이와 길쭉이', '노래하는 유람선' 등을 진행했다. 옥관문화훈장·문화포장을 받았고, 2000년 MBC코미디언부문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06년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예술발전상을 수상했다. 장례식장은 서울 성모병원에 꾸려졌으며 평창동 예능교회가 주관한다. 29일 오전 6시 발인이며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꽃할배’ 미국판 첫 방송부터 1위…735만명 시청
나영석 PD “미국 시청자들 공감해 감회 새로워”

          tvN ‘꽃보다 할배’의 미국판인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꽃할배)가 미국에서도 콘텐츠의 위력을 보여줬다. '꽃할배' 미국판인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미국 NBC 방송을 통해 첫 방송 됐다. 25일 tvN에 따르면 '베터 레이트 댄 네버' 1회는 NBC와 ABC, FOX, CBS 등 4개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 방송은 일간 시청률 집계에서도 NBC '아메리카스 갓 탤런트'(1천107만 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회의 18~49세 시청자 수는 735만 명으로 나타났다. '꽃할배'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미국 지상파 채널에 포맷을 수출해 방영까지 이른 첫 사례다. 미국판은 2년의 제작편성 과정을 거쳐 주요시간대에 편성됐다. 4부작인 미국판은 헨리 윙클러와 윌리엄 샤트너, 테리 브래드쇼, 조지 포먼 등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왕년 스타들이 한국과 일본, 홍콩, 태국 등 아시아 4개국 6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버킷 리스트를 완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1회에서는 출연자들이 일본을 방문해 도쿄와 후지산 인근을 여행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tvN은 토크쇼 진행자인 샐리 제시 라파엘이 "여성 버전을 만들면 나를 꼭 불러달라"는 글을 남긴 것을 비롯해 1회를 시청한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도 전했다. '꽃할배'를 탄생시킨 나영석 PD는 "어르신들이 여행하는 내용이 정서적으로 다소 동양적인 측면이 있어 미국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까 걱정했다"면서 "세계인이 공통으로 즐길 수 있는 코드였다는 점을 확인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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