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이유있는 외도

           스타들의 이색 도전이 눈길을 끈다. 단순히 취미로 스포츠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 정식 경기에 나서고, 프로 무대를 꿈꾸는 등 진지한 행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한류스타 김수현, FT아일랜드 이홍기, 가수 채연 등은 오는 21일부터 경기 안양과 수원에서 열리는 2016년 한국프로볼러 남자 22기·여자 10기 선발전에 출전한다. 1·2차 평가전을 치르고 다음 달 3박4일간의 입소 교육 과정을 거친 후 일정 자격 조건을 갖췄다고 인정받으면 프로 볼러로 최종 선발된다. 김수현, 이홍기 등은 이미 연예계에 널리 알려진 볼링 마니아. 취미로 틈틈이 치던 볼링 실력이 일취월장해 경기당 평균 점수가 200점이 훌쩍 넘는다. 강남의 여러 볼링장에서 이들을 봤다는 목격담과 함께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는 소문이 수차례 돌았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볼링을 도전 종목으로 삼았을까. 볼링은 아마추어가 프로 선수와 경쟁해 이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동네 볼링장만 가도 300점 ‘퍼펙트’를 기록한 아마추어들의 명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다면 오랜 기간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아도 타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쉽게 프로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볼링을 즐기며 소속사와 관계없이 프로 무대 도전을 준비해 왔다.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김수현이 워낙 볼링을 좋아해 개인적으로 선발전을 준비했다”며 “14∼15파운드 무게의 볼을 사용하며 여유 시간엔 대부분 볼링을 즐긴다”고 전했다. 이들에 앞서 스타들의 격투기 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이시영은 여배우임에도 복싱의 매력에 빠져 2010년부터 KBI 전국생활체육 복싱대회에 출전하고 2011년 제47회 서울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 여자부 48㎏급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그는 2010년 여자 복싱 선수를 그린 단막극에 캐스팅돼 훈련을 받으며 복싱의 매력에 빠졌다. 이 드라마 제작은 무산됐지만 이시영은 꾸준히 복싱을 배우며 2013년에는 실업팀인 인천시청 복싱팀에 정식 입단해 연기와 복싱 선수 활동을 병행했다. 최근 촬영 중 부상을 입어 선수 생활은 마감했지만 여전히 취미 활동으로 복싱을 즐기고 있다.  개그맨 윤형빈은 이종격투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014년 ‘로드FC 14’에서 윤형빈은 일본의 다카야 쓰쿠다에게 KO승을 거둬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11년 여성 이종격투기 선수 임수정이 일본 TBS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본 방송인 3인과 3대 1 경기를 치른 후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은 것을 본 뒤 격분해 차분히 데뷔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들의 이색 도전은 건강한 이미지를 확산시킨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벤트성 도전이 아니라 진지하게 해당 스포츠에 몰두하는 스타들이 늘면서 대중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반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동일한 조건의 일반인보다 주목받고 혜택을 받는다면 더 큰 비판에 직면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형돈·젝키·양세형
우리가 제2의 전성기 스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1위 스타로 등극했다. 17일 방송된 tvN '2016 명단공개'에서는 '어게인 전성기, 인생 2막 연 스타' 순위를 공개했다. 1위는 정형돈이다. 2015년 건강문제로 방송을 중단했던 그가 1년 만에 복귀를 예고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무한도전' 하차 소식으로 시청자들을 아쉽게 했다. 하지만 다시 인생 제2막을 시작했다. 2위는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다. 2001년 감우성과 출연한 영화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시작으로 '해운대', '댄싱퀸', '미스 와이프' 등 모든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한 것은 물론 최근 8년 만에 가수 컴백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위는 90년대 가요계의 전설로 불리는 젝스키스다. 당시 H.O.T 라이벌로 활발한 활동을 했는데 2000년 돌연 해체선언을 했다. 하지만 최근 16년 만에 발표한 신곡 '세단어'로 다시 한 번 사랑받고 있다. 4위는 대세로 떠오른 양세형이다. 양세형은 최고의 개그맨으로 활약했지만 불법 도박 사건에 연루돼 자숙의 시간을 가졌지만 지난 2월 MBC '라디오스타'에 박나래 사단으로 출연했다가 주목을 받았고 이제 고정 프로그램만 6개가 됐다.  5위는 최근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로 주목받고 있는 송윤아다. 1998년 드라마 '미스터 Q'를 비롯해 2002년 영화 '광복절 특사'로 여주 조연상을 휩쓴 송윤아는 결혼 후 2010년 아들을 출산하면서 잠정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6년 만에 드라마 '마마'로 복귀한 송윤아는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더 케이투'로 다시 한 번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6위는 과거 1998년 컨츄리 꼬꼬를 결성한 것은 물론 KBS 연예대상에서 가수 최초로 대상을 수상, 만능엔터테이너로 거듭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2013년 불법 도박 혐의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탁재훈은 3년 만에 복귀 후 탁월한 예능감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7위는 2006년 제2의 코요테로 불린 그룹 타이푼에서 홍일점이자 리더로 활약한 것은 물론 솔직한 입담으로 주목받았지만 2009년 성형사실을 밝힌 후 루머 때문에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으로 그림에만 몰두했다. 하지만 MBC '무한도전' 출연 후 주목받으면서 여러 CF도 출연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8위는 최근 강수지와의 열애를 공개하고 주목받은 김국진이 차지했다.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김국진은 골퍼로 전향한 후 긴 공백이 있었지만 최근 최고의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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