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 한 명이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결국 처형됐다. 19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투르키 빈 아드 알 카비르 왕자의 사형을 수도 리야드에서 집행했다고 밝혔다.  처형 방식을 포함한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AFP통신은 사우디에서 사형은 주로 칼로 참수하는 방식으로 집행된다고 보도했다. 카비르 왕자는 올해 들어 사우디에서 134번째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죄수로 기록됐다. 그는 2012년 12월 한 캠핑장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친구에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2014년 11월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카비르 왕자가 유죄를 인정했다면서 “모든 공무원은 안정을 지키고 정의를 달성하는 데 열성을 다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에서는 대개 살인이나 마약 밀매의 경우 사형이 선고된다. 올해 1월에는 테러 혐의로 하루에 무려 47명의 사형을 집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왕족에 대한 사형 집행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전에 잘 알려진 사례로는 1975년 파이살 왕을 암살한 왕의 조카 파이살 빈 무사이드 알 사우디를 처형한 사건이 있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는 사우디가 작년에 158차례 사형을 집행해 이란, 파키스탄에 이어 이 부문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6번째 유인우주선 성공… 단독 우주정거장 꿈에 성큼

          중국이 17일 6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 발사에 성공했다. 탑승한 두 우주인은 지난달 15일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에서 30일을 머문 뒤 지구로 귀환한다. 발사 후 도킹과 귀환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포함한 총체류 기간은 33일로 중국 우주 개발 역사상 최장이다. CCTV와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선저우 11호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2호 FY11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주취안센터 측은 "선저우 11호가 지상 393㎞ 상공의 우주 궤도에 진입해 정상적으로 임무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선저우 11호에는 우주인 징하이펑(49)과 천둥(37)이 탑승했다. 두 사람이 탄 선저우 11호는 발사 이틀 뒤인 19일 톈궁 2호와 도킹하게 된다. 징하이펑과 천둥은 이후 30일간 톈궁 2호에서 생활하며 우주정거장 건설과 운용에 필요한 각종 테스트와 과학 실험을 하게 된다. 외부에 장착된 로봇 팔을 이용해 우주정거장을 자체적으로 수리하는 실험도 한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두 사람은 하루 8시간, 주 6일 근무 시스템을 따르게 된다"고 전했다. 한 달간의 체류 일정이 끝나면 두 사람을 태운 선저우 11호는 톈궁 2호와 분리돼 만 하루 동안 독자 비행을 한 뒤 지구 상에 착륙한다. 이전까지 중국 우주인의 최장 우주 체류 기록은 2013년의 15일이었다. 당시 선저우 10호를 타고 우주로 간 우주인 세 명은 중국의 첫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에서 생활했다. 세계 최장 기록은 미국 우주인 스콧 켈리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생활하며 세운 340일이다. 중국은 선저우 11호를 마지막으로 테스트 과정을 끝내고, 내년 1분기 첫 우주 화물선 톈저우 1호를 발사하면서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에 들어간다. 2020년까지 우주정거장을 완공하고 2022년에 정식 가동한다는 일정이다. 미국과 러시아 등 16국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이 2024년 수명을 다하게 돼 이때부터 중국은 우주정거장을 운영하는 유일한 국가가 된다. 중국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 7월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겠다는 계획도 최근 발표했다.

교도소 안에서 파벌 싸움.. 7명 참수 포함 25명 사망

          브라질 북부의 한 교도소에서 16일 파벌 간 갈등이 폭력사태로 번져 재소자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알 자지라에 따르면 로라이마주 보아비스타섬 아그리콜라 데 몬테 교도소에서 한 재소자 집단이 칼과 나무막대로 무장한 채 다른 재소자 집단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7명이 참수되고 6명이 불타 죽는 등 25명이 사망했다. 교도소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북서쪽으로 3400㎞ 떨어진 베네수엘라 국경 인근에 있다. 우지엘 카스트로 로라이마주 법무장관은 소요사태가 면회시간 중 일어났다고 밝혔다. 재소자 가족 약 100명이 인질로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특공대가 교도소에 진입하면서 인질은 무사히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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