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일본 후쿠오카 현 후쿠오카시의 한 지하철역 앞 도로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새벽 후쿠오카시 하카다구의 하카다 JR전철역 앞 도로가 갑자기 함몰되기 시작해, 현재 싱크홀의 크기는 5개 차선에 걸친 폭 15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변 건물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현장 부근에서 가스 냄새가 나고 있어 경찰은 싱크홀 주변에 통행을 금지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후쿠오카시 당국은 가스 누출 및 싱크홀 확산 우려 등에 현장 주변 건물 입주자들에게 피난권고를 발령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 부근 지하에서는 이날 지하철 연장 공사를 위한 터널 굴착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경찰은 이 공사와 싱크홀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터널 공사를 진행하던 작업원들은 이날 오전 5시쯤 공사 현장에 물이 흘러들어와 공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전 5시20분쯤 하카다 역 앞 교차로 부근 도로가 함몰됐다는 신고가 접수해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이미 여러 차선에 걸쳐서 도로가 함몰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 인근에 있던 한 남성은 "아침 6시쯤 무슨 큰 소리가 들려 소리가 난 방향을 보니 도로에 큰 구멍이 나 있었다. 구멍 안에서는 물이 흐르는 큰 소리가 들렸고, 구멍이 점차 넓어져 전신주 등도 쓰러져 피난했다"고 말했다. 싱크홀 발생으로 하카다 역에서 약 2㎞ 떨어진 후쿠오카 공항의 국제선 터미널에서도 8일 오전 5시부터 일부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여객기 운항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스모그로 사흘 휴교령… "도시 전체가 가스실"

        인도 수도 뉴델리가 극심한 스모그현상으로 시내 전역의 모든 학교에 사흘간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I)가 7일 보도했다. 또 닷새 동안 뉴델리 시내 모든 건설공사와 철거·폭파작업이 금지됐고, 뉴델리 반다르푸르 화력발전소는 열흘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뉴델리는 폐까지 침투하는 초미세 먼지(PM2.5·지름 2.5㎍ 이하의 먼지) 농도가 지난주 최대 999㎍/㎥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5㎍/㎥)보다 무려 40배 높은 수치다. 수십m 앞이 안 보일 정도라고 한다. 뉴델리가 속한 델리주(州)의 아르빈드 케리지왈 총리는 "15~20일 전부터 극심해진 대기오염으로 도시 전체가 마치 가스실로 변한 것 같다"고 했다. 뉴델리는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서 디젤 차량에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산업용 배출가스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지난달 말 열린 디왈리 불꽃축제 때 사용한 폭죽과 인근 도시의 화전(火田) 등도 주요인으로 거론된다. 중국도 지난 3일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에 오렌지색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다. 오렌지색 경보는 최고 수준인 홍색 경보 바로 아래 단계다. 이번 스모그는 8일부터 이틀간 더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사가 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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