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도 촛불을 들었다. 발로 뛰는 스타들이 있는가 하면 손으로 입으로 국민과의 한 사람으로서 같은 뜻을 내비쳤다. 어디에 있든 몸과 마음은 모두 광화문으로 향했다.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시청·종로 등 일대에서는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민중총궐기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오후 6시 약 65만 명이 서울 중심에 집결했으며,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스타들도 광화문 집회 현장에 나갔다. 시작은 김제동이었다. 김제동은 이 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만민공동회 사회를 맡아 시민들과 함께 했다. 집회에 앞서 김제동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도 다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정당한 분노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폭력과 분노가 아닌 이어짐과 배려와 따뜻함이 가득한 광장에서 어떤 폭력과 무질서도 부끄러워 발길을 되돌리도록. 각자 나무로 서 있는 독립과 존엄으로. 함께 숲을 이루는 깊은 연대와 따뜻함으로. 그렇게. 우리 함께. 평화의 길을 만들어요"라고 적었다. 또 진행을 보는 과정에서 맹자의 말을 빌어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임금이라 할지라도 혼군(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이라면 몰아내는 것이 맞다. '어느 곳에서 임금을 끌어냈다고 하는데 잘못된 것 아니냐'는 제자의 말에 맹자께서 '나는 어떠한 나라의 임금이 끌어 내려졌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백성을 어지럽게 하고 백성들을 괴롭힌 일개 한 인간이 끌어내려졌다는 소식은 들었다. 백성을 괴롭히게 하면 더 이상 임금이 아니다'고 했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오후 6시에는 김미화가 무대에 올랐다. 김미화 역시 집회에 참석하기 전 '모이자! 분노하자!'라는 메시지를 SNS에 올리는가 하면 현장 대기실에서 찍은 사진을 인증해 눈길을 끌었다. 김미화는 65만 시민과 함께 청와대를 향해 쓰리랑부부 유행어 "무조건 방 빼!"를 외치기도 했다. 문성근 역시 집회 참석을 예고하며 '광화문 나오는 영화인들께, 6시반 이후 청계광장이 시작되는 파이낸스 빌딩 앞에 모인다네요. 주최측 행사에 충실하게 참여해야 하니 뭘 따로 할순 없고...얼굴 좀 보자는 뜻입니다'라는 정지영 감독의 말을 대신 전했다. 안전·평화 집회를 기원한 이들도 있다. 김규리는 SNS를 통해 '버스 안에서 교대해가며 도시락으로 끼니를 떼우고있는 의경들을 보았습니다. 내 동생 같고 내 아들 같아서 마음이 아렸습니다. 경찰들도 시민들도 우리는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오늘 부디. 평화로운 문화 축제가 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의경 버스 안에서 식사하고 있는 의경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김여진은 '오늘 오시는 가족 여러분. 어린이는 현재 서 있는 장소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해요. 자신의 관심을 중심으로 이해합니다. 손잡고 있던 사람이 사라지면 무조건 이동을 하려고 해요. "여기 그대로 서 있어."라고 하고 움직이지 마시고 반드시 곁에 두세요'라고 당부했다. 솔비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를 갖길 원한다. 그 무기는 누구에겐 재물이 될수도, 재능이 될수도, 권력이 될수도 있다. 그리고 각자만의 무기가 생겼다면 어디에 어떻게 써야하느냐는 인간의 존엄성으로부터 판단하고 이념적 상식에서 결정한다. 강자는 무기를 마구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게 휘둘려진 무기가 향하는 끝, 그 끝의 결과는 좋을리 없다. 어둠속에서 빛을 밝히는 촛불처럼 우리의 마음들이 모여 다시금 밝고 찬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수 있길 바라본다. 아무 사고없이 모두가 안전하기를'이라며 소신 발언을 남겼다. 작곡가 윤일상은 인스타그램에 현재 광화문 역 상황을 생중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하는 '팩트TV' 생중계 영상 링크를 공유했고, 손미나 전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스페인 출장중 몬세랏 수도원에서 초를 밝혔다. 몸은 스페인 있지만 마음은 광화문에'라며 지지했다. 자신의 건물에 '박근혜 하야하라'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던 이승환은 오후 8시 '하야 Hey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승환은 11일 늦은 오후까지 자신의 SNS에 '내일 광장에서 할 곡들 연습 중이다'며 열의를 불태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전인권·김제동이 함께 한다. 앞서 이승환은 전인권·이효리와 함께 대국민 위로곡 '길가에 버려지다'를 제작해 지난 11일 무료로 배포, 현 시국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암투병' 들국화 조덕환, 14일 별세

       밴드 들국화의 원년 멤버이자 초대 기타리스트 조덕환이 별세했다. 11월 14일 소속사 측에 따르면 조덕환은 이날 오전 64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신촌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이며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소속사 측은 뉴스엔에 "최근 십이지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다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조덕환은 1985년 들국화 1집 앨범 '행진'으로 데뷔했다. 그는 지난 2월 5년 만에 직접 작사, 작곡한 ‘파이어 인 더 레인(Fire in the rain)’과 ‘롱 메이 유 런(Long may you run)’까지 총 2곡이 수록돼 있는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 힘든 청춘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꾸준히 활동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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